어이없는 맨유… 자책골 두개로 승리 날려

허종호 기자 2023. 4.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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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막판에 나온 자책골 두 번에 다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스페인의 세비야와 2-2로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비야는 승부를 보지 못했기에 오는 21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4강 진출 승부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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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흔들린 수비진 탓 2-2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도중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 막판에 나온 자책골 두 번에 다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스페인의 세비야와 2-2로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비야는 승부를 보지 못했기에 오는 21일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4강 진출 승부를 내야 한다. 이날 4골은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나왔기에 눈길을 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르셀 자비처의 전반전 2골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으나, 후반 막판 타이럴 말라시아와 해리 매과이어의 연속 자책골 탓에 승리를 놓쳤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2골 차 리드에도 이기지 못한 건 2011년 9월 스위스 바젤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이후 처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잡이 마커스 래시퍼드의 사타구니 부상으로 득점력 저하를 우려했다. 그러나 자비처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21분 추가골을 가동하며 쉽게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막판 세비야의 공세에 수비진이 흔들렸고, 어이없는 연속 자책골로 고개를 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으로 앞선 후반 39분 세비야의 헤수스 나바스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나바스 옆에 있던 말라시아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골 앞선 후반 47분엔 세비야의 유시프 누사이리가 페널티 지점에서 헤딩슛을 시도했고, 매과이어의 머리에 맞은 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설상가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이탈로 2차전 구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 바란은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 앞서 교체됐고, 역시 중앙 수비수인 마르티네스는 후반 종료 직전 다리를 다쳤다. 페르난드스는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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