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업체 루시드 1분기 실적 부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의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수치를 크게 밑돌아 올해 전망을 어둡게 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루시드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들어 지난달 말까지 2천314대를 생산해 이중 1천406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알렉사' 적용 루시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아마존 전시관에 루시드 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아마존은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루시드에 적용했다. 2023.1.7 hihong@yna.co.kr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생산 3천493대, 인도 1천932대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루시드는 이미 공급망과 물류 문제로 고전하는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속에서 테슬라가 공격적으로 주도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타격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루시드는 지난 2월 공개한 올해 실적 전망에서 생산 대수를 1만~1만4천대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2만1천815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약 65% 지분을 보유한 루시드는 지난해 총 7천180대를 생산했으나 4천369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실적부진으로 루시드는 지난달 전체 직원 13%에 대한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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