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닻 내리는 `물의 길`… 금융에서 관광까지 멀티 허브로 도약하는 여의도
2028년 이후에는 국제항 조성 목표도… 여의도 관광·문화 중심지 도약 여부 '관심'
대한민국 금융의 심장으로 불리는 '여의도'가 금융을 넘어 관광 중심지로 한 단계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홍콩 침사추이 등 금융뿐 아니라 관광·문화 인프라로 익히 알려진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달 서울시에 따르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한강 르네상스 2.0)'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서해뱃길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오는 2026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및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의도 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 조성에 나선 것.
신규 선착장은 여의도 내 서울항 예정지와 마포대교 남단 사이에 들어서며, 1천톤급 이하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선착장이 완공되면 시는 민간 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 아라뱃길의 정기 운항 노선(연간 150회. 1일 1회 기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2024년부터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1000톤급 여객선을 통해 수상과 육상을 오가는 연계 관광이 가능해지게 된다. 수상에서는 한강유람 ·선상공연을, 육상에서는 명소 관광, 서해 섬 투어 등이 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된 이후에는 서해에서 출발한 5000톤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 명소 방문 등 기항지 관광을 하거나, 한강에서 출발한 크루즈가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오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는 이후 2028년까지 세관, 출입국, 검역 기능도 도입해 크루즈를 타고 국제 관광이 가능하도록 서울항을 국제항으로 조성하겠다는 목표까지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서울항 조성을 통해 여의도의 지역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여의도 벚꽃축제와 불꽃축제 등 강력한 관광·문화 컨텐츠를 보유한 여의도에 국제항이 조성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문화 인프라 조성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조성하고, 현재 재건축이 추진 중인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는 여의도 공원은 재구조화 계획을 통해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와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도심문화공원으로 조성될 방침이다.
이에 여의도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는 이달 옛 여의도 MBC부지인 여의도동 일원에서 '브라이튼 여의도' 공동주택을 임대 공급한다. 단지는 공동주택 2개동, 오피스텔 1개동, 오피스 1개동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이번에 임대 공급되는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의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전용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로, 모두 선호도 높은 4Bay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단지는 다양한 개발호재의 중심에 있는 여의도의 한복판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특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뿐 아니라 최근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장기간 표류 중이던 여의도의 약 7600가구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더욱이 단지는 상징성 높은 옛 여의도 MBC부지에 들어서는 만큼 수준 높은 주변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의 대표적인 핫 플레이스인 '더현대 서울' 과 인접하였고, 국내 중심 금융가인 동여의도에 조성되어 복합쇼핑몰 'IFC몰'을 비롯 쇼핑·문화·외식 등 다채로운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로,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여의도 환승 센터도 도보권에 있다. 여기에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을 통해 차량을 통한 이동도 쉽다. 게다가 이 도로들은 여의도 외곽으로 오가도록 설계된 만큼 교통여건은 누리면서도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아울러, 한강과 샛강을 따라 조성된 여의도의 풍부한 녹지 환경도 가치를 더한다. 도심의 인프라와 자연을 통한 힐링을 동시에 영위하는 탓에 자연 속 여가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주목하는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 관계자는 "단지는 여의도에서 무려 18년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로, 상징성 높은 랜드마크 입지와 상품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의도가 금융을 넘어 관광과 문화 기능까지 더해진 멀티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지역가치 상승에 주목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튼 여의도의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배석현기자 qotjrgussl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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