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다 더 많은 돈 벌었다”는 이 기업들...CEO 연봉 무려 470억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3. 4.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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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발 고유가에 석유기업들 호황
주요 경영진들도 크게 한 몫 챙겨
엑손모빌 CEO 연봉 470억 돈잔치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요 석유 기업들의 경영진은 크게 한몫 챙겼다. 엑손 모빌과 로열더치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메이저 석유업체들의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크게 올랐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의 보수 총액이 3600만달러(약 470억원)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직전년도인 2021년 보수 총액보다 52% 오른 것이다. 벤 반 뷰어든 로열더치셸 전 CEO도 큰 보수를 가져갔다. 그는 작년에 970만파운드(약 158억원)를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53% 인상된 수치다.

BP의 버나드 루니 CEO는 1000만파운드 보수를 받았다. 전년 대비 120%나 늘어났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정유공장 폭발 사고로 회사는 소송에 시달렸지만 CEO의 수령액은 급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 업체들은 큰 이익을 거뒀다. 엑손모빌은 557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수익을 올렸다. 셰브런(365억달러)과 셸(399억달러), BP(277억달러) 등 다른 주요 석유기업들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석유 기업들이 고유가로 대규모 이익을 거두는 동안 서민들은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로 힘든 삶을 보내고 있어서다. 횡재세 요구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석유기업들이 유가 급등으로 “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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