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혼잡 없앤다···“버스전용차로 지정·셔틀 투입”
정부는 최근 지하철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등 ‘지옥철’로 악명높은 김포도시철도의 혼잡완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하고, 출퇴근 시간대 셔틀을 대거 투입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원 장관은 “개화~김포공항 구간 중 서울시 관할 구간이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돼 있지 않다”면서 “출퇴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대체수단으로 버스를 대거 투입하고 있지만 전용버스차로가 없어 차량정체가 발생하니 시민 입장에서는 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오늘 이 시간 부로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대해 즉각 전용차로 지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포시청~개화~김포공항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지정되면 시민들이 지금보다 쾌적하고 빠르게 출퇴근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5호선 연장 전까지 무제한 투입하겠다”고 했다. 버스 운행과 비용문제는 김포시와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지시 내용도 전달했다. 원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당장 어떤 대책을 내놓아야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지 장관이 직접 현장 파악을 하고, 관계자들과 대책을 숙의해 당장 공급 대책을 건의해달라고 그제(12일)와 어제(13일) 연속 특별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김포골드라인 혼잡을 체험하고,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D 설치와 5호선 연장을 공약했다.
원 장관은 “현재 GTX-D 기본개념 연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5호선 연장도 정상 궤도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GTX-D 개통과 5호선 연장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만큼 버스전용차로 지정과 셔틀투입을 통해 혼잡을 해소하겠는 얘기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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