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초대사장 지낸 '건설계 산증인' 이지송씨 별세…향년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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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초대 사장을 지낸 이지송 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지송 사장은 1940년 충남 보령 출신으로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서 공직자 생활을 하다 1976년 현대건설 입사했다.
2009년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한 LH 초대 사장에 임명되며 공기업 수장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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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초대 사장을 지낸 이지송 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지송 사장은 1940년 충남 보령 출신으로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서 공직자 생활을 하다 1976년 현대건설 입사했다.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경복대 토목설계과 교수 시절인 2003년 3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2006년 3월까지 사장직을 맡았다.
당시 워크아웃에 빠진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퇴임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일궈내기도 했다.
2009년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한 LH 초대 사장에 임명되며 공기업 수장의 길을 걸었다.
당시 '부채 공룡'으로 불리던 LH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면서 조직과 사업 전반에 걸쳐 변화와 도전, 개혁 실천을 강조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성 없는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LH의 사업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도 했다.
당시 칠순이 넘은 나이에 한겨울 사옥 앞에서 사업재조정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을 하는 주민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설득에 나선 것은 유명한 일화다.
건설업계의 산증인으로, 산·학·관을 두루 거친 뚝심 있는 CEO였다고 지인들은 회고한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인순씨와 딸 이지영·지원씨, 사위 신건·이성훈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실이며 발인 17일 오전 9시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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