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농도 옅어지고, 15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비

강한들 기자 2023. 4.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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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던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조태형 기자

오는 15~16일 전국 곳곳에 ‘단비’가 내린다. 앞서 14일 오후부터 황사도 차츰 물러가겠다.

기상청은 “오는 15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14일 예보했다. 14일 제주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 중 전북 서해안과 경남 서부, 오후에 충청권 남부, 전북 내륙, 그 밖의 경남권으로 확대되겠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충청권 북부, 경북권에도 비가 오겠다.

오는 15일에는 오전 6시에서 오후 3시 사이 수도권, 강원도에 가끔 비가 오겠다. 강원 산지에는 오후 6시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오는 15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 120㎜ 이상으로 가장 많겠다. 제주 남부에는 80㎜ 이상, 그 밖의 제주에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 전라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과 울릉도, 독도에도 10~40㎜의 비가 오겠다. 충청권, 경북 북부, 강원에는 5~10㎜, 수도권에는 5㎜ 미만 강수량을 보이겠다.

오는 16일 오전 3시부터 9시 사이에는 전남 해안, 제주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전 동안에는 경기 북동부, 강원 영서 중북부에도 비가 시작되겠다. 오후 중에는 경기 동부, 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북부, 경북 내륙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환경부는 1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낮아지면서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8개 시도에 발령됐던 황사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했다. ‘관심’ 단계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예보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황사 위기 경보는 오후 중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는 15일 인천, 경기 남부에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겠다.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 경기 북부, 충청권, 호남권은 밤에 ‘나쁨’ 수준이겠다.

15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지난 13일보다 2~5도 높겠다. 15일 낮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16일까지는 지난 13일보다 기온이 2~4도 떨어지겠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9~14도, 낮 최고기온은 13~23도겠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4~11도, 낮 최고기온은 14~18도겠다.

강원, 경상권에는 대부분 건조 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특히 유의해달라”라고 말했다. 건조 특보는 14~15일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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