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마다 과학기술 강조한 尹, 美서는 이차전지·반도체 메시지

나연준 기자 2023. 4. 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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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순방마다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은 다가오는 미국 국빈 방문에서도 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차전지, 반도체 등 우리 전략산업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수출로 돌파구를 열어야 되는데 우리에게는 반도체, 이차전지와 같은 전략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투자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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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반도체, 이차전지와 같은 전략산업 육성이 필요"
방미 전 이차전지·반도체 관련 국가전략회의도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해외 순방마다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은 다가오는 미국 국빈 방문에서도 이와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차전지, 반도체 등 우리 전략산업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미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등 분야에서 강국이다. 그런 면에서 협력할 분야가 있는지 보실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줄곧 첨단과학기술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에서도 이를 위한 시간을 투자해왔다.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토론토대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분야, 올해 1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는 양자 분야 석학들을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과학기술이 결국 우리나라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미래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고급인재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윤 대통령이 최근 가장 의지를 보이는 분야다. 국빈 방문 중 협의를 이어가야 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진행된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현장, 지난 4일에는 충남 아산시의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투자 협역식을 각각 방문해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는 글로벌 공급망 경쟁을 주도하는 분야로 꼽힌다. 미국도 이차전지, 반도체 등 공급 과정을 자국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IRA, 반도체지원법 등을 추진해왔다.

반도체와 이차전지는 우리에게도 민감한 분야다.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반도체를 되살려야하고, 미래차 중심으로 자동차 생태계를 바꿔나가는 과정에서 이차전지 기술력 확보는 필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수출로 돌파구를 열어야 되는데 우리에게는 반도체, 이차전지와 같은 전략산업 육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투자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수출하는 기업들이 다른나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역할이라 생각하고 계시다"며 "이번 순방에서도 굳건한 70년의 안보동맹을 재확인하고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로 나라를 재건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는 영업사원으로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차전지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회의는 조만간 진행될 예정으로 이차전지와 반도체와 관련된 현안을 상세하게 들여다볼 계기가 될 전망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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