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분기 LNG선 점유율 90%… 中은 카타르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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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에도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발주된 LNG선 165만CGT·19척 가운데 148만CGT·17척(90%)을 한국 조선업계가 가져갔다.
조선업계에선 한국 조선소 독(Dock·선박건조시설)에 한계가 있었을뿐더러, 중국 국영에너지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카타르에너지)과 2021년에 LNG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LNG선 일감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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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에도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올해 LNG선 최대 물량이 걸려있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2단계 발주를 앞두고 사전 작업을 강화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조선업계는 총 31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 65척을 수주해 전 세계 점유율(44%) 1위에 올랐다. 중국은 259만CGT·110척으로 점유율(37%) 2위였다.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 시장을 싹쓸이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발주된 LNG선 165만CGT·19척 가운데 148만CGT·17척(90%)을 한국 조선업계가 가져갔다. 척수를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10척을 수주해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중공업 4척, 대우조선해양 3척 순이었다.
LNG선은 한국 조선업계의 핵심 먹거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선소가 확보한 일감을 뜻하는 수주 잔량을 보면 삼성중공업은 금액 기준으로 LNG선 비중이 59.9%다. 대우조선해양도 47.3%가 LNG선이다. LNG선 가격은 지난달 말 2억5400만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상태다.
한국 조선업계는 그동안 기술력을 앞세워 LNG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2018년 97.6% → 2019년 91.9% → 2020년 85.2% → 2021년 92.2% 등이었다. 다만 지난해 LNG선 점유율이 70%까지 하락했다. 기술 격차가 좁혀진 측면보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1단계 영향이 컸다. 카타르 정부는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2027년 1억2600만t까지 2단계에 걸쳐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장에 맞춰 LNG선도 발주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카타르 LNG 프로젝트 1단계 관련 LNG선 총 65척 중 54척을 수주했다. 중국이 나머지 11척을 가져갔다. 조선업계에선 한국 조선소 독(Dock·선박건조시설)에 한계가 있었을뿐더러, 중국 국영에너지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카타르에너지)과 2021년에 LNG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LNG선 일감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시노펙은 카타르에너지와의 관계를 더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년에 걸쳐 400만톤(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역대 최장·최대 규모의 LNG 거래였다. 시노펙은 또 지난 12일(현지시각) 카타르에너지의 카타르 북부 가스전 증산프로젝트(NFE) 지분 5%를 샀다.
카타르에너지는 계약 발표 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가스 시장이자, 카타르에너지 제품의 핵심 시장”이라며 “시노펙을 비롯한 중국 파트너들과 장기적·전략적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발주 예정인 카타르 LNG 프로젝트 2단계 물량은 LNG선 50척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카타르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면서 1단계 수주전 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 1단계 관련 선박들을 수주할 때도 조선사뿐만 아니라 국적선사, 정책금융 당국, 정부 부처들이 같이 움직여 성과를 냈다”며 “이번에도 함께 잘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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