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3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요금 할인보다 나을까

기사내용 요약
이통3사, 갤S23 공시지원금 25.5~50만원으로 일괄 상향
고가요금제는 약정할인, 중저가는 공시지원금이 유리할 듯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다. 2023.03.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3'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3배 가량 뛰었다. 이른바 '짠물' 지원금으로 선택약정할인(요금제 할인)과 차이가 컸던 만큼 격차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기존 18만4000원~24만원 수준이었던 갤럭시 S23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25만5000원~50만원으로 상향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28만7000원~50만원 ▲KT 25만5000원~50만원 ▲LG유플러스 28만원~50만원을 지원한다.

공시지원금은 휴대전화 '기기'의 값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이통사가 요금제별로 선정한 공시지원금에 15%의 추가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는 공시지원금 또는 매월 통신요금을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 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기존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상당히 낮아 대부분의 경우에서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했으나, 이번 상향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KT에서 출고가 159만9400원의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을 구매하고 요금제를 가장 비싼 월 13만원의 '초이스 프리미엄'을 선택할 경우에는 2년간 78만원(월 3만2500원x24개월)의 요금이 할인되는 선택약정이 더 유리하다.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은 50만원인데, 추가지원금을 포함해도 단말할인은 57만5000원에 그친다.

반면 월 9만원의 '초이스 베이직'의 경우에는 단말 할인 57만5000원, 요금 할인 54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더 저렴한 월 4만5000원~6만9000원 상당의 5G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에도 공시지원금이 할인 폭이 더 크다.

기존에는 초이스 베이직의 공시지원금이 15만원에 그쳐 단말할인 금액이 17만25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 초이스 베이직의 공시지원금이 50만원으로 3배 가량 뛰었고, 초이스 베이직을 비롯한 최상위 요금제 4개의 공시지원금이 모두 50만원으로 산정되면서 단말 할인의 규모가 더 커지게 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공시지원금을 높인 만큼 고가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 중저가 요금제의 경우에는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이후 요금 할인과 비교했을 때 공시지원금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요금 할인과 단말 할인의 수준을 비슷하게 맞추는 차원에서 공시지원금이 상향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선택권을 보다 넓히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 S23 시리즈는 지난 2월 진행된 일주일간의 사전판매에서 109만대가 팔리며 역대 S시리즈 중 최대치를 기록했고, 공식 출시 이후에도 50여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판매량이 전작 대비 1.4~1.7배 가량 증가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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