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감염원, ‘바이러스’와 ‘세균’ 무엇이 더 위험할까?

임태균 2023. 4. 14.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뇌와 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는 '뇌척수막' 이라는 세 겹의 막에 싸여 보호받고 있다.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감염성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진균(곰팡이),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해 발생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은 뇌막자극으로 나타나는 목부분(경부) 강직이나 눈부심, 두통 등이다.

이에 따라 세균성 뇌수막염은 내과적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미지투데이

뇌와 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는 ‘뇌척수막’ 이라는 세 겹의 막에 싸여 보호받고 있다. 뇌수막염이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이 뇌척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뜻한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에 매우 가까이 있어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증상이 오래가면 결국 환자에게 장애를 남기고, 심하면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대부분의 뇌수막염은 감염성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진균(곰팡이),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해 발생한다. 그렇다면 정말 위험한 뇌수막염은 어떻게 발생할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란?=뇌수막염 환자의 90% 정도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주된 원인은 흔히 ‘장염 바이러스’로 알려진 엔테로바이러스다. 보통 코나 입으로 침입한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까지 들어가 발생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입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금방 낫기도 하고, 입원 후 여러날 지켜보면서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증요법을 시행하는데, 두통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사용할 때가 많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경우에는 아시클로버(Acyclovir)를 투여하지만, 그 밖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다행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개 7일 이내로 대부분 심각한 합병증 없이 자연 치유된다. 다만 드물게 지속적인 두통, 경미한 정신장애, 전신적인 무력증 등이 2~4주에서 수개월간 이어질 때도 있다.

뇌막의 구조.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세균성 뇌수막염=뇌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혀 청력손상이나 시력손상, 기억장애, 행동장애, 성격변화, 신체마비 등 후유증을 유발하는 뇌수막염은 대부분 세균감염으로 발생한다.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수막알균 ▲폐렴사슬알균 ▲B형 인플루엔자균이다. 특히 수막알균은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은 사람에게도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소아에게 더 흔하게 감염된다. 폐렴사슬알균도 수막알균과 마찬가지로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B형 인플루엔자균은 최근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며 위험성이 낮아지고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은 뇌막자극으로 나타나는 목부분(경부) 강직이나 눈부심, 두통 등이다. 경부 강직은 목 근육의 강직 때문에 머리를 앞으로 구부릴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뇌수막염을 앓는 성인 가운데 약 30%에서 경부 강직이 나타난다.

또 수막알균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일 경우 급성 점출혈 발진이 발생한다. 점출혈 발진은 여러 개의 작고 불규칙적인 붉은색 혹은 보라색 발진이 몸통, 하지, 눈의 결막, 때로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빠르게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뇌수막염의 치명률은 세균성 감염일 때 가장 높다. 특히 생존 환자의 25%에서 지적기능 감소, 기억력 장애, 경련, 청력 소실, 어지럼증, 보행 장애 등 중등도 이상의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이에 따라 세균성 뇌수막염은 내과적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진단 검사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1시간 이내에 경험적 항생제 투여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임상적으로 세균성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검사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수막알균 백신, 폐렴알균 백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수막알균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으며,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게 권고되므로 의사와 상의한 후 결정된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