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흥국생명 잔류 가닥…배유나는 도로공사와 재계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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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역사상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5)이 흥국생명에 '잔류 의사'를 밝혔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고, 고민 끝에 흥국생명과의 잔류 계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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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역사상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5)이 흥국생명에 '잔류 의사'를 밝혔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고, 고민 끝에 흥국생명과의 잔류 계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연경은 적극적으로 영입 제의를 한 현대건설에 정중하게 '계약 고사'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14일 "아직 흥국생명과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흥국생명 잔류 확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흥국생명과 더 깊이 논의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2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등 흥국생명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미 공개적으로 "김연경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힌 아본단자 감독은 이 자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잔류를 요청했다.
이후에도 흥국생명은 유무선으로 연락하며 김연경 잔류에 힘썼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곧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봉(여자부 상한선인 7억7천500만원)은 물론이고, 추가 FA 영입 등 팀 전력 보강 계획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중 '은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 5차전이 끝난 뒤 "많은 분과 현역 연장 및 은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많은 팬이 내가 뛰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팬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상황을 잘 종합해서 곧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역 연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뉘앙스였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더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연경 잔류', 현대건설 등 타 구단은 '김연경 영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대어급 FA가 쏟아진 이번 FA 시장에서 자신의 거취가 확정돼야 다른 선수들도 행선지를 정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했다.
FA 협상 기간은 9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다. 그러나 김연경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30대 중반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선수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했고, 공격 성공률은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수비에도 능한 그는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해 통합우승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김연경은 2023-2024시즌 흥국생명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미들 블로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배유나도 도로공사에 잔류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배유나와 도로공사는 구체적인 조건에도 합의했다.
박정아,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우승 멤버'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은 도로공사는 다른 선수들의 계약을 마무리한 뒤에 배유나와의 계약 세부 내용도 공개할 예정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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