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카오스 그 자체. KT 선택은 송영진 감독이었다. 선임 배경과 전망은?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수원 KT 소닉붐의 선택은 내부 승진이었다. 송영진 수속코치가 KT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KT는 14일 송영진 수석코치를 사령탑으로 내부승격시켰다고 밝혔다. 최근 남자프로농구는 감독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통상 초보 사령탑의 경우, 2억5000만원 정도가 책정된다.
마산고, 중앙대를 졸업한 그는 2001년 LG에 입단, 2005년 KT로 팀을 옮긴 뒤 10시즌 동안 뛴 스타였다.
2010~2011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그는 준수한 경기력과 주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은퇴 이후 본격적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KT에서 3년간 수석코치를 지냈고, 연세대, 휘문고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KT의 수석코치로 복귀했다.
KT는 "감독 선임을 위해 다양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송영진 감독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그의 장점으로 팀 내부상황을 잘 알고 있고, 소속된 선수들과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을 꼽았다.
송 감독은 "대부분 선수 시절을 보내고 은퇴한 팀이자 현재 코치를 맡고 있는 팀에서 감독을 하게 되어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차기 사령탑은 수많은 루머가 돌았다. 선택지는 다양했다. 유재학, 추일승 등 검증된 사령탑부터 문경은, 이규섭, 강 혁 등 프로출신 감독과 코치를 지낸 인물들이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 서동철 감독의 유임도 옵션에 포함돼 있었다. 게다가 강을준 임달식 등 잔뼈가 굵은 인물들도 후보군에 올랐다는 소문이 돌았다.
KT 측은 "수많은 루머들을 잘 알고 있다. 학연 등 비정상적 외부 변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KT 특유의 기업문화, 거기에 따른 의외의 인물이 낙점되는 게 아니냐는 외부적 시선도 있었다.
결국 선택은 송영진 수석코치의 내부 승격이었다.
그는 장, 단점이 뚜렷한 사령탑이다. 일단 KT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령탑이다. 허 훈, 양홍석 등 팀의 간판 스타들 뿐만 아니라 김영환 등 팀 고참들과 소통도 원활하다. 팀을 내부적으로 결속시키고,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능력치를 최대치로 끌어올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KT에서 3년 간 수석코치를 지냈지만, 수석코치로서 존재감이 뚜렷하진 않았다. 코치와 감독은 해야 할 역할이 180도 다르다.
모든 것에 책임져야 하고, 팀 전략, 전술에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마디로 그는 검증된 사령탑은 아니다. 44세의 나이는 적지 않지만, '윈 나우 팀'에서 경험부족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최근 조상현 조동현 전희철 등 '젊은 사령탑'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 그들의 공통점은 풍부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조상현 감독은 오리온과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역임했다. 특유의 디테일한 준비성이 있다.
전희철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었지만, SK에서 전력분석원, 운영팀장을 거쳐, 무려 10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조동현 감독은 송영진 감독이 KT 수석코치 시절, 팀을 이끌었던 사령탑이었다.
반면, 송영진 감독은 이런 '경험'에서는 부족하다. 허 훈이 다음 시즌 상무에서 돌아오는 KT는 리빌딩이 아닌 우승을 노려야 하는 팀이다. 하지만, 지난 3년 간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했고, 올 시즌 6강도 오르지 못했다.
KT의 강점은 젊은 듀오 허 훈과 양홍석, 그리고 하윤기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국내 코어진이다. 하지만, 팀컬러의 부족, 거기에 따른 승부처 대응 능력과 끈끈함은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초보 사령탑' 송영진 감독을 낙점했다. KT의 약점을 메우고 반등을 이뤄낼 수 있는 걸출한 지도력을 발휘할 지, 초보 사령탑으로 좌충우돌할 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결과가 주목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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