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쇼핑몰 ‘에스디 컬렉션’ 피해주의보 발령
A씨는 지난 2월 ‘에스디컬렉션’ 쇼핑몰에서 명품 가방을 사려고 이틀에 걸쳐 300여 만원씩 총 820만원가량을 결제했다. 2주일 후 배송받기로 했던 가방이 도착하지 않아 카카오톡 상담 채널을 통해 환급을 요청했다. 그러나 쇼핑몰 측은 답변은 커녕 전화도 받지 않아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B씨도 지난 2월 명품 신발 구매를 위해 같은 쇼핑몰에 113만2212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1개월이 지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았고 환급을 요구하자 해당 업체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해외명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샤넬 등 명품 구매대행 온라인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명품 가방, 지갑, 신발 등을 할인 판매하는 해외명품 구매대행 쇼핑몰 ‘에스디컬렉션(https://sdcollection.shop)’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비슷한 피해를 일으켜 소비자 주의보가 발령된 ‘사크라스트라다’ ‘하이트랜드(럭스돌)’와 판매 방식과 피해 유형이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보원에 따르면 에스디컬렉션은 온라인 쇼핑몰,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채널 등에서 명품을 판매한다고 광고해 상품을 구매하도록 한 뒤 배송을 지연하는 등 피해를 낳고 있다.
특히 에스디컬렉션은 쇼핑몰 창업 정보 커뮤니티에 명품 위탁배송·도매공급도 한다고 광고하고 있어 영세사업자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월부터 이달 5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에스디컬렉션 관련 소비자 상담은 25건으로, 피해 유형은 대부분 배송·환급 지연 관련이었다.
루이비통 가방과 샤넬 가방이 각각 977만원, 600만원에 판매되는 등 거래금액이 수백만원에 달하지만 업체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를 이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명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쇼핑몰 이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당 업체 배송·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즉시 카드사에 알리고 할부 대금 납부 중단 등 조치를 하도록 당부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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