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문화 사역 기대되는 '말레이시아'
[앵커]
전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말레이시아로 가봅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크리스마스 콘서트 사역 등 문화 선교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여건이기에 지혜로운 선교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소식, 김성민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말레이시아의 선교 현황은?
말레이시아는 두 개의 반도와 섬이 같이 한 나라로 묶여 있는 연방 국가이고요. 이슬람 국가이고요. 현재는 한 60여 개 디아스포라 인종들이 살아가고 있는 그런 곳이 말레이시아입니다. 이슬람의 영향이 이 땅 안에서 대단하고요. 절대적이라고 봐야 되고요. 특별히 이제 말레이족들에게, 말레이족이라고 하는 건 이슬람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이슬람이고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철저히 금지돼 있고요. 그 외의 중국계라든가 인도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가능한 일이고요.
현지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에 있다 보니까 위축되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중국계라든가 인도계의 크리스천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선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것이 많고요. 특별히 어느 지역에나 원주민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죠. 여기는 오랑아슬리라고 하는데, 부족별로 나눠져서 정글을 해서 생활을 하는데, 우리 한인 선교사님들이 열심히 또 정글에 있는 각 부족들을 찾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그런 일들을 통해서 지금 최근에는 많이 부족들이 크리스천으로 거듭나고, 또 이제 현지 교회들이 용기를 내서 그 일들을 같이 감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Q. 말레이시아의 선교 방향은?
일단 선교가 제한되는 구역이기 때문에 지혜와 순결이 필요한 부분이고요. 저는 이제 문화 선교를 대안으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한국에 참 귀한 것을 주셨는데, 한글입니다. 그리고 태권도와 같은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문화들이고, 또 하나는 음악입니다. 요즘에 이제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서 한국 사람들의 어떤 퍼포먼스라든가, 한국 사람들의 한국 음식, K-뷰티 이런 것들이 아주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고. 더군다나 지금처럼 개인 미디어를 소유하는 SNS 시대에는 문화의 영향력이 참 중요한데 이 문화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한국을 강하게 들어 쓰시고 계시고요. 그로 인해서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많이 제거해 주셨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 이제 한국 선교가 갖고 있는 좀 불편함을 줄 수 있는 공격적인 선교에 대한 이야기들이 늘 많이 있어 왔는데, 문화 선교는 이제 스며드는 선교, 또 자연스럽게 이렇게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다가가는 선교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뭔가 그들을 변화 시키는것 같은 그런 선교의 방법이 주는 만족감이라든가 기쁨은 덜할 수 있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 농부가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문화 선교를 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되고, 그러려면 한국 교회가 선교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변화돼야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Q. 크리스마스 콘서트 사역은?
저는 이곳에서 이슬람 국가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엽니다. 쇼핑몰에서. 쇼핑몰 이벤트 담당자들의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특별히 큰 제재를 받지 않고 직접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세요'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초창기에는 영어로 노래를 해달라고 요청이 많았습니다. 한국말 못 알아듣겠다. 내용도 모르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 그랬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버렸습니다 한국말로 꼭 노래해달라고 영어 하지 말고 한국말로 해달라고. 노래의 내용은 모르지만 그들의 영혼을 터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있으리라고 우리가 믿고, 그걸 간구하고 기도하면서 콘서트를 여는데 지금 11년째 이 사역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할 때면 그 앞에 와서 우리가 부르는 찬양을 영어로 따라 부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끝나고 나서 물어보면 자기도 크리스천이라고 해요. 그러면 제가 '힘을 내서 당신들도 찬양을 하십시오. 여러분의 땅 아닙니까'라고 이야기하면 초창기에는 그런 말들이 약간 두려움에 의해서 반사되는 걸 느꼈다면, 지금은 한 2~3년 전부터는 우리가 공연하고 나면 로컬의 교회들이 혹은 크리스천들이 그룹으로 찬양을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굉장한 용기를 내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스며드는 것, 또 토대를 바꿔 놓는 것, 문화가 뒤집히는 것은 정말 너무 너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말레이시아를 위한 기도제목
이 땅에 이제 곧 4월 다음 주간이면 '유스 코스타'라고 하는 우리 유학생 청소년들을 위한 집회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교육 허브 나라이기 때문에 꿈을 갖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인데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 안에서 새롭게 가치관을 정립하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 되는 일들에 유스 코스타가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해 주었습니다. 다음 주에 있는데 그 일들도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가 12월에 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단기선교팀이 와서 같이 하시면 좋겠다,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아주 강력하게 이슬람의 회귀를 주장합니다. 정치인들이. 그래서 사실은 외국인의 입장이고 선교사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정치인들이 바뀔 때마다 선교의 문이 좁아지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선교에 동참하고 보시고 배우시는 좀 그런 시간들을 가지면 참 좋겠다 하는 게 마음의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김성민 선교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치소서 잠깐 풀려난 마약상 1년 넘게 도망다니며 또 유통
- [뉴스쏙:속]세상 떠들썩하게 만든 기밀유출 용의자는? 21살 군인
- 술 취해 엄마 때린 오빠에 흉기 휘두른 여동생…살인미수 체포
- 전기‧가스요금 '베이비스텝' 인상 가닥…애먼 '공기업 쥐어짜기' 반발도
- [르포]'기억의 4월'…세월호 참사 9주기 앞둔 진도항·목포 신항만 '노란 바람'
- [노컷브이]'전두환 비자금' 어디 있나? 전우원 자기 계좌 직접 열었다
- 당국자 "미 도감청 확인 안돼…그래서 악의는 없어"
- 양육비 안 주고 버틴 86명…여가부, 명단공개·출국금지 처분
- 전원 꺼진 고리원전…브레이크 없는 '수명연장'
- '배드파더' 86명에 명단공개·출국금지 등 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