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판즈 '초상화' 11억5000만 원·김종학 '여름 개울' 2억7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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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종착지는 경매사일까? 전시장에서 환호와 감동을 선사하던 그림들은 결국 경매장에서 몸값을 불사른다.
2007년 중국 현대미술 스타작가로 갈채 받던 쩡판즈의 작품 2점이 다시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26일 여는 4월 경매에 쩡 판즈의 'Portrait' 작품 2점에 이어 아야코 록카쿠, 치하루 시오타, 밀로 매튜, 피카 레온, 아키브 빌만사 등 최근 인기 해외작가들의 작품 등 총 79점, 약 71억 원 어치를 경매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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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케이옥션 4월 경매 26일 개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의 종착지는 경매사일까? 전시장에서 환호와 감동을 선사하던 그림들은 결국 경매장에서 몸값을 불사른다.
2007년 중국 현대미술 스타작가로 갈채 받던 쩡판즈의 작품 2점이 다시 경매에 나왔다. 2015년 케이옥션 홍콩 경매에 나왔다 유찰된 적 있는 작품으로 초상화 2점은 각각 11억5000만 원에 출품됐다.
케이옥션은 26일 여는 4월 경매에 쩡 판즈의 ‘Portrait’ 작품 2점에 이어 아야코 록카쿠, 치하루 시오타, 밀로 매튜, 피카 레온, 아키브 빌만사 등 최근 인기 해외작가들의 작품 등 총 79점, 약 71억 원 어치를 경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쩡판즈의 초상화는 2007년 그려진 작품으로 각각 정장을 입은 남자와 앞섶을 헤친 여자가 각각 큰 손과 탄탄한 외형을 하고 있으나, 본질은 사라지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쩡판즈는 1964년 중국 우한 출생으로 후베이 미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당시 독일 신표현주의 작가들에게 심취하여 졸업 작품으로 ‘병원’ 연작을 발표해 주목 받았다. 이후 ‘고기’ 연작과 큰 손과 얼굴이 특징인 ‘가면’ 시리즈를 거쳐 ‘초상(Portait)’시리즈를 완성했다. 2007년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이 열린 바 있다.
4월 경매 표지를 장식한 록카쿠의 'Untitled'는 추정가 10억~12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MZ세대에 인기인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은 이번 경매에 5점이 출품됐다.
3m에 달하는 김종학의 '여름 개울'은 추정가 2억7000만 원에 등장했다. 오색찬란한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는 '여름 개울'속에는 할미꽃, 산수유, 개나리, 호박꽃, 수세미 등이 기운생동하게 담겼다.
보기 드문 박수근의 정물화 '백합'도 새주인을 찾는다. 백합은 작가가 생전에 좋아했던 꽃으로,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식때 묘소에 헌화되기도 했다. 박수근 특유의 거친 표면 위에 그려진 두 송이 백합꽃 작품 추정가는 2억~4억원이다.
고미술 부문에는 오원 장승업과 기야 이방운, 우현 송영방, 운보 김기창의 회화작품을 비롯해 '죽제장생문지통', '남한산성반닫이장' 등 목가구, '백자청화모란문주자', '분청사기인화문발', '청자음각쌍어문반' 등 도자기도 경매에 부친다.
출품작은 15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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