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작동시켜 화재…“외출시 전원코드 빼야”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4. 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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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해당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 홀로 있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 스위치를 눌러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집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고양이로 인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107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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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해당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경 서구 둔산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전기레인지 주변부 등 내부 8㎡를 태워 약 170만 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냈다. 거주자는 외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에 있던 고양이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다가구 주택 주민은 “단독경보형 감지기에서 소리가 나 나와봤더니 앞집에서 타는 냄새가 나고 문틈에서 연기가 새어 나와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소방본부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 홀로 있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 스위치를 눌러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집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고양이로 인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107건에 이른다. 이 중에 절반은 주인이 없을 때 발생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반려동물 주인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외출하거나 잠잘 때는 전기레인지와 같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기레인지 등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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