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걸릴줄 알았나”... 사타구니에 필로폰 붙여 입국하다 잇달아 적발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4. 14. 1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해국제공항 두달 간 3건 적발
필로폰·엑스터시·합성마약 등
김해공항, 동남아 노선 많아
他지방공항보다 마약적발 많아

코로나19 사태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하자 김해국제공항에서 마약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말 김해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 단속에 이어 최근 두 달간 3건의 마약사범이 김해공항에서 붙잡혔다.

김해공항이 다른 지방공항과 달리 국제선 노선이 많고, 마약 우범 국가인 동남아 국가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청바지 뒷주머니에 숨긴 합성마약 ‘야바’ [자료=부산지검]
14일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30대 2명이 사타구니에 마약을 숨겨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태국에서 필로폰 약 1㎏과 엑스터시 239정을 바지 안 사타구니 부분에 붙여 들어왔다.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에는 태국에서 필로폰 약 700g을 팬티에 숨겨온 30대 1명도 세관에 적발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현재 구속 중이며 검찰은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7일에는 김해공항에서 필로폰 7kg을 몸에 몰래 숨겨 들어오려던 말레이시아인 3명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김해공항에서 수하물의 냄새를 맡는 마약탐지견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말에는 김해공항에서 적발된 마약 건 중 최대 규모의 마약이 단속되기도 했다.

당시 태국 국적의 3명은 현지에서 청바지 9벌의 뒷주머니, 손가방 등에 합성마약인 ‘야바’ 1만9369정(시가 19억원 상당)을 숨긴 뒤 자신의 여행용 가방에 넣어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다가 세관의 수하물 확인에서 적발됐다.

이처럼 김해공항에서 마약이 잇따라 적발되는 것은 김해공항이 다른 지방공항과 비교해 국제선 노선이 많은 데다 국제선 가운데 마약 우범 국가인 동남아 국가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김해공항이 인천공항에 비해 단속이 느슨할 것이라고 오인해 마약사범이 쏠린다는 우려도 나온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