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엠폭스 환자 발생…1주일새 국내감염 추정 5명 잇단 확진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명 더 추가돼 일주일 사이 5명 잇따라 나와 총 10명으로 환자가 늘었다.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없이 확진된 5명의 환자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진 않아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4일 대구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 국내 10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2일 질병청 콜센터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이 환자 역시 앞서 5명의 환자들처럼 해외여행력은 없어 지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환자는 잠복기 내 위험노출력이 있고 의심증상도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고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감염원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발병했던 바이러스 감염병인 엠폭스는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처음 5명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채로 들어왔거나 이와 관련된 감염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새 해외여행력 없는 확진자가 5명 잇따라 나왔다.

최근 엠폭스 의심 신고와 문의가 늘어 확진자가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엠폭스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감염 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 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 예방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 등에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