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스타터’ 터졌다, 자신감도 완충...사자군단 비상 꿈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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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주장 오재일(37)의 방망이가 터졌다.
오재일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재일은 앞선 9경기에서 타율 0.172(29타수 5안타), 장타율 0.207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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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장 오재일(37)의 방망이가 터졌다.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재일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모처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오재일의 활약 속에 삼성은 SSG에 11-9로 이겼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오재일의 방망이는 3회 터졌다. 5-3으로 앞선 상황. 삼성은 이원석의 볼넷으로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오재일의 투런포가 터졌다. 오재일은 상대 투수 박종훈의 127㎞짜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 오재일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9-9로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1루 때 오재일은 상대 투수 최민준의 139km짜리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날의 경기 결승타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동엽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파고 들어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과 결승타로 그동안 부진을 털어낸 오재일이다. 시즌 초반 유독 타격 페이스가 오르지 않았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재일의 침묵 속에 삼성 타선 전체가 반등하지 못했다.
오재일은 앞선 9경기에서 타율 0.172(29타수 5안타), 장타율 0.207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오재일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위 타순에 투입시켰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박 감독은 “개인이나 팀 모두 성적이 안 좋다. 주장으로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난 오재일. 홈런를 터뜨리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오재일은 “며칠 전부터 타격감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타구가 나와서 자신감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안 풀렸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거라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사실 오재일은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그래왔다. 지난 시즌까지 4월 타율은 0.253을 기록했는데,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려 5월에는 타율 0.276, 6월에는 0.302, 7~8월에는 0.301, 9월 이후에도 0.31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슬로 스타터’인 셈이다.
일단 반등의 발판은 마련했다. 오재일도 자신감을 완충했다. 이제 선수들과 함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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