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ICBM '콜드 론치' 발사…'화성-18형' 화염 형태 기존과 달라

하채림 2023. 4. 14.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화성포-18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14일 관영매체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특징과 발사방식 등이 확인된다.

이와 달리 기존 화성-17형은 일반적인 '핫 론치'(hot launch) 방식으로 가동돼, 발사 순간부터 엔진이 점화한다.

또 화성-18형 발사 장면에서는 콜드 론치 미사일에 쓰이는 하단부 덮개 형상이 보이고, 미사일 공중 점화 때 날아가는 덮개로 추정되는 물체도 식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격 견디려 공중점화방식 적용
북한 "고체연료 사용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14일 보도했다. 2023.4.1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화성포-18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14일 관영매체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특징과 발사방식 등이 확인된다.

기존 액체연료 추진 ICBM 발사와 비교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가장 다른 점은 화염의 색상과 모양이다.

이번 '화성-18형' 화염은 흰색에 가까운 황색을 띠는데, 액체연료 방식인 '화성-17형'은 붉은색에 가까운 황색이다.

또 고체연료 미사일인 화성-18형은 발사 당시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액체연료인 화성-17형은 촛불과 비슷한 형태로 모인 것도 차이점이다.

화염 형태 차이는 두 미사일의 다른 점화 방식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성-18형은 ICBM 최초로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을 썼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 발사 직후 공중에서 엔진이 점화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기존 화성-17형은 일반적인 '핫 론치'(hot launch) 방식으로 가동돼, 발사 순간부터 엔진이 점화한다.

또 화성-18형 발사 장면에서는 콜드 론치 미사일에 쓰이는 하단부 덮개 형상이 보이고, 미사일 공중 점화 때 날아가는 덮개로 추정되는 물체도 식별됐다.

북한의 액체 추진 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7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s(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되였다"고 밝혔다. 2023.3.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콜드 론치 방식 발사는 고체 엔진의 점화 및 추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발사 당시 충격에 의한 TEL 손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신형 고체 ICBM의 TEL은 좌·우 9개씩 18개의 바퀴가 달렸다.

만약 고체 ICBM을 핫 론치 방식으로 쐈다면 TEL이 충격을 못 이기고 뒤집히거나 부서질 수 있다.

우리 군이 북핵에 맞서 개발하는 '괴물 미사일' 현무도 TEL이 하중을 버티도록 콜드 론치 방식으로 발사하는 모습이 지난해 공개됐다.

이번에 발사한 화성-18형은 지난 2월 인민군 창건일 열병식에 등장한 것으로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할 때 미사일 길이는 20m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9축 TEL에 실린 형태로 신형 미사일을 공개했는데, 차량번호는 '571'에서 '575'까지 5대가 식별됐다.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발사차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무기가 등장했다. 2023.2.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둘째 딸 주애가 등장한 발사 전 대기 장면 사진에서는 북한이 화성-18형을 엄폐하려고 터널을 활용한 것이 포착됐다.

'킬체인' 등 우리 군의 한국형 3축 체계 무력화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런 운용 방식 때문이다.

북한이 작년 말 고체추진 엔진의 지상 연소 실험 후 불과 넉 달 만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상 연소 실험 시기를 고려할 때 고체 추진 ICBM 시험 발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지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상 연소 실험 현장지도 4개월만에 발사하며 고체 엔진 기술 수준을 과시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당시 김정은의 현장지도 공개는 고체 ICBM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 이르렀고 개발이 끝났다는 의미였다"며 앞으로 비행거리와 제어기술 등을 점검하는 추가 실험 가능성을 예상했다.

북한 "고체연료 사용 화성포-18형 첫 시험발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14일 보도했다. 2023.4.1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tr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