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민주, 美 도·감청 의혹으로 반격…"김태효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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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감청 의혹을 겨냥하며 반격에 나섰다.
인터뷰 태도 논란이 불거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경질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도청 의혹을 덮으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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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준표 해촉 논란으로 당내 전광훈 극우 파워 확인"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이서영 기자 = 검찰의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감청 의혹을 겨냥하며 반격에 나섰다. 인터뷰 태도 논란이 불거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경질도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억지와 궤변으로 통실 도청 의혹을 덮으려는 모습"이라며 "최소한의 자존심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초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눈치만 살필 때가 아니다"라며 "대등한 주권 국가로서 당당하게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에 공동 조사 요구도 검토해야 한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서라도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출 문서가 아닌 유출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해, 유출 내용은 침묵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유출 사실, 즉 보안 사고에 초점 맞추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실만 위조, 터무니없는 거짓, 악의가 없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뺨 맞은 사람이 뺨 때린 사람에게 뺨 때린 적 없다고 말해달라고 애걸복걸할 요량이냐"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가 안보를 책임진다는 김태효 차장의 태도를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다"며 "공직을 맡기에 김 차장은 부적절한 사람이다. 책임을 물어 경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허위 사실과 거짓말, 국민을 고압적인 자세로 누르려 하는 김 차장은 자격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김 차장을 경질시켜야 하며, 김 차장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들이 도대체 어떻게 이런 기밀이 유출될 수 있나 의아하고 궁금해하는데 진실을 밝히려는 성의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겁박, 거짓말만 일삼고 있다"며 "일본에는 모두 퍼주고도 도리어 뺨 맞고, 미국에는 도청당하고 공개 사과 한마디 받아내지 못하고, 윤석열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가 국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고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도청 의혹을 덮으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 제기도 있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검찰이 민주당 의원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했는데, 참 의아하다"며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2년 전 일을 빌미로 압수수색한 것도 그렇고, 검찰의 제공 가능성이 높은 녹취파일이 당일 보도 된 것도 검찰의 저의를 의심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으로 불거진 여권 내 갈등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도 없는 상임고문 해촉도 처음 들어봤지만, 이미 대구시장 때 임명해놓고선 '시장 겸임이 관례에 맞지 않아 해촉했다'는 변명도 참으로 궁색하다"며 "존재감은커녕,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든 리더십과 지지도를 의식하느라 민생 핑계로 연일 먹방만 찍던 '김기현 표 첫 작품'"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는 홍 시장 해촉으로 확실하게 전광훈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며 "망언은 괜찮고 쓴소리는 안 되는 국민의힘의 당 윤리도 확인된 셈이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전광훈 목사도 끄떡없으니 국민의힘 내 '전광훈 극우 파워'도 확실하게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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