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골다공증, 주의할 사람 따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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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년층 뿐만 아니라 20~30대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할까? 나누리병원은 14일 골다공증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짚으며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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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낮으면 골절 위험 높아...비타민D, 근력운동 필수
[파이낸셜뉴스] 최근 노년층 뿐만 아니라 20~30대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할까? 나누리병원은 14일 골다공증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짚으며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여성 환자가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94%를 차지했다. 골다공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에게 골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에스트로겐인데, 갱년기인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에 폐경이 되면서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갱년기 이전에는 매년 0.3~0.5%씩 골밀도가 감소하는 반면 갱년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해 속도가 10배나 빠르게 진행된다. 에스트로겐 역할 중 하나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것이다. 갱년기가 되면 이렇게 뼈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되는 것이다.
가족력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 부모와 자녀간 골밀도 연관성을 조사 결과, 양쪽 부모님의 골밀도가 낮으면 자녀 역시 골밀도가 낮을 확률이 7~10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가 낮다는 건 결과적으로 골다공증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골다공증이 있다면 자녀들도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체중 역시 골다공증의 발생에 영향을 준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마른 사람에 비해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 뼈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뼈에도 적당한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체중이라는 자극이 뼈에 가해지면 뼈에서는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가 활성화되고, 골량도 증가한다. 평소에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다 보면 골고루 영양 섭취를 못하게 되고 따라서 근육량이 줄면서 동시에 뼈도 마르게 된다. 지방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뼈의 밀도도 같이 감소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기 쉽다. 특히 고관절 골절을 주의해야 하는데, 고령의 경우 고관절이 골절 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5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골다공증이 발견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빛을 쬐는 것이 좋다.
이광열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병원장은 "골다공증은 골절을 비롯한 다양한 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기 때문에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뼈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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