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돈봉투 녹취록에 황망…송영길 제발로 조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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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당 차원의 파장을 우려하며, 송영길 전 대표가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진상조사를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있다는 질문에는 "국민적 신망을 회복하려면 오히려 그게 낫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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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해명 설득력 떨어져, '개인적 일탈' 송영길도 궁색"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당 차원의 파장을 우려하며, 송영길 전 대표가 직접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9000여만원의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금품 공여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현직 의원이 10명 이상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사실이라면 큰 문제"라며 "당이 지금 169명인데 10명만 돼도 엄청난 것이다. 20명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거니까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지금 기초 체력이 약하다. 양당 공히 국민들께 신뢰를 받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실수로 그나마 조금 숨 돌리고 넘어가는 상태"라며 "(여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걸로 저희가 숨을 돌리고 (여당은) 돈봉투로 숨 돌리고 공생하는 상황에서 크기는 이 돈 봉투가 훨씬 더 큰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녹취록 여러 건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라고 지적하면서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두고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녹취록) 시기를 보면 연이어 대화가 있었다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윤관석 의원이) 다른 것을 가지고 짜깁기 했다는 건 객관적으로 볼 때 조금 설득력이 좀 없지 않은가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의원은 입장문에서 "다른 상황에서 다른 취지로 한 발언을 상황과 관계없이 마치 봉투를 전달한 것처럼 단정해 왜곡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
또 "이 전 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송 대표를 향해서는 "'이 전 총장이 송 대표의 보좌관한테 문자 전달했음'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조금 궁색하지 않나"라며 "(파리에서) 제 발로 들어오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조사 받는 게) 좀더 당당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진상조사를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있다는 질문에는 "국민적 신망을 회복하려면 오히려 그게 낫겠다"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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