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화 안전사고 우려’ 김포골드라인 직영화 전환 검토
경기 김포시가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영화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김포시가 보낸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기존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이들 방안의 타당성·경제성·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의견을 회신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경기도 의견 등을 참고해 오는 6월 쯤 공기업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만약 직영화가 결정되면 김포시는 관련 절차를 밟아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내년 9월부터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게 된다.
다만 경기도나 공기업 설립 심의위에서 직영화에 따른 효용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면 현재의 운영 방식이 유지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이 확정된다면 직영화의 효용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아직까지 직영화와 관련해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을 잇는 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는 2량 1편성인 ‘꼬마열차’이다. 전동차 정원은 172명이지만, 오전 7~8시 출근시간대에는 370명 가량이 타면서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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