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혀를" 달라이 라마 비판받자 티베트총리 "애정 어린 면모"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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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내 혀를 빨라"고 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공식 사과한 가운데, 펜파 체링 티베트망명정부(CTA) 총리가 "지도자의 순진하고 애정 어린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옹호해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달라이 라마가 한 10대 소년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혀를 내민 후 "내 혀를 빨 수 있느냐"고 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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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할아버지처럼 다정한 행동…정치적 해석 무시 못해"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내 혀를 빨라"고 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공식 사과한 가운데, 펜파 체링 티베트망명정부(CTA) 총리가 "지도자의 순진하고 애정 어린 면모를 보여준 것"이라고 옹호해 논란이 확산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달라이 라마가 한 10대 소년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혀를 내민 후 "내 혀를 빨 수 있느냐"고 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 같은 그의 행동이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달라이 라마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달라이 라마는 공공장소이자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도 천진난만하고 장난스럽게 사람들을 종종 놀린다"며 "하지만 그는 이번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소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세계의 모든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링 총리는 이날 그의 행동이 부당하게 잘못 인식 됐다는 식으로 달라이 라마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순수한 할아버지처럼 다정한 행동"이 잘못 해석됐다고 두둔했다.
조사 결과 이 같은 논란이 확산한 데는 중국의 티베트 점령을 정당화하기 위한 '친중 세력'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체링 총리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사건의 정치적 해석을 무시할 순 없다"고 거듭 이번 논란이 음모 세력에 의한 것일 수 있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2월28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 교외의 한 행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행사에는 관계자와 신도 등이 다수 참석했고, 달라이 라마는 연단에 앉아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이 소년은 달라이 라마에게 "안아도 되냐"고 물었다. 이에 달라이 라마가 "좋다"고 답하자 소년은 연단에 올라가 달라이 라마를 안으며 뺨에 입을 맞췄다.
달라이 라마도 소년을 향해 이마를 맞대고 가볍게 입술을 맞추고, 이후 자신의 혀를 빨아줄 수 있겠냐 물으며 혀를 내민다.
영상이 확산하자 달라이 라마의 행동이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면서 비판이 들끓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1989년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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