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전략적 민첩성'으로 악재 뚫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찬구 회장은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경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의 운영 전략에 기반해 통찰·기민성·유연성을 발휘하는 '전략적 민첩성'을 갖추고 당면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한차원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선다.
흔들림 없는 사업구조 확립
특히 모든 추진 활동들은 디지털 전환(DX), 신사업 개발(NBD), 인사혁신(WoW) 등을 포함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발표하고 진행중인 세부 비전 과제들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실행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의 지속적인 추진은 물론 올해 4분기까지 6만톤의 에폭시 수지를 증설 완료해 글로벌 수준의 에폭시 메이커 위치를 공고히 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20만톤 증설 투자를 수행 중이다. 금번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2024년 상반기 증설 완수와 함께 원가경쟁력을 한층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기능성합성고무(EPDM)의 준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수요 증대에 대비해 2024년까지 예정된 EPDM 7만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올해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EPD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포스트 팬데믹에 따라 외부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는 만큼 전국 4곳의 콘도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카라반·글램핑 시설(아산 스파포레)에서 휴양객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꾸준한 인기와 성장세를 보이는 골프장(아시아나CC) 역시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미래 먹거리 연구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 전인 2019년말 이미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약 72.6%로 준수했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2021년말 59.7%로 개선하는 등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금융 불확실성에도 대처할 재무상태를 구축해왔다.
이같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미래의 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사업의 중장기적 차원에서의 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맞춤형 소재 시장 역시 각광을 받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부문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의 연구개발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성수지부문에서는 차체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을, CNT사업부는 이차전지 소재로서의 CNT제품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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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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