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한국마사회, 3년 만에 축발기금 773억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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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13일 3년 만에 특별적립금 772억8000만원을 출연해 축산발전기금사무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축산발전기금(이하 축발기금)은 축산법에 근거해 출연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운영기금으로,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 축산기술 보급 등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활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공원의 고객입장이 장기간 중단됨에 따라 마사회는 매출 급감으로 축산발전기금 출연이 불투명해졌고 동시에 말산업계 역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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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억 축발기금 출연...누적 3조1813억원
축산발전기금(이하 축발기금)은 축산법에 근거해 출연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운영기금으로,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 축산기술 보급 등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활용된다. 세부사업으로는 축산물수급관리, 축산기술보급, 품질관리, 가축방역사업 등이 있다.
축발기금의 재원은 정부의 보조금 및 출연금, 축산물 수입이익금, 자체 수익금 등이다. 이중 마사회의 납입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사회는 마권발매 등을 통한 이익금의 70%를 매년 축발기금으로 납입하고 있다. 마사회는 축발기금이 설치된 1974년부터 2020년 까지 누적 3조원 이상의 기금을 납부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공원의 고객입장이 장기간 중단됨에 따라 마사회는 매출 급감으로 축산발전기금 출연이 불투명해졌고 동시에 말산업계 역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마사회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경주마 생산농가와 말관계자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매출 없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경마산업 기반을 유지했다. 임직원들은 자발적 휴업과 임금동결 및 반납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며 말산업 관계자들의 고통을 분담했다. 또 비업무용 자산을 대량 매각하며 말산업 생태계 보호를 위한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사회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년간 8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경마산업을 다시 가동시키며 지난해 11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적자를 탈출했다. 이에 3년 만에 거둬들인 이익금 70%에 해당하는 약 773억원을 축발기금으로 출연할 수 있었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은 “농축산인에게 경마는 단순한 레저스포츠를 넘어 3조원이 넘는 기금으로 농축산업을 지탱해준 기둥과 같다”며 “다시 기금을 조성해준 한국마사회의 노력에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강도 높은 노사한마음 자구노력으로 경영정상화의 길로 진입하고 농축산업 발전에 다시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축발기금 이외에도 경마를 통한 국가재정 기여는 물론 우리 사회에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확대해 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혜라 (hr12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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