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폭락' 방울토마토·주키니…소매 값은 여전히 비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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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토와 유전자변형으로 방울토마토, 주키니 도매 가격이 폭락했지만 소매 가격은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방울토마토(상) 5kg의 도매 평균 가격은 11990원으로 지난달 30일 5만2848원 대비 77%가 급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하는 방울토마토(상) 1kg의 소매 평균 가격은 전날까지 1만1000원대를 유지하다 이날에야 7691원으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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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토와 유전자변형으로 방울토마토, 주키니 도매 가격이 폭락했지만 소매 가격은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난방비, 인건비가 상승한 데다 기온이 급등락하면서 당분간 작황 전망이 긍정적이지 못한 탓이다.
14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방울토마토(상) 5kg의 도매 평균 가격은 11990원으로 지난달 30일 5만2848원 대비 77%가 급락했다. 월 평균 가격도 3월 2만9337원에서 4월 1만7529원으로 40%가 빠졌다. 난방비 폭등에 방울토마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다가 정부가 일부 품종의 방울토마토가 구토 유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반면 소매 가격은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하는 방울토마토(상) 1kg의 소매 평균 가격은 전날까지 1만1000원대를 유지하다 이날에야 7691원으로 뚝 떨어졌다. 월 평균 가격도 1만1548원으로 전년 동월(9654원)보다 오히려 높다. 농수산물은 공급 가격을 수 개월 전에 체결해 도매 가격이 소매 가격에 연동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유전자변형 주키니가 급작스럽게 발견,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주키니와 대체재인 애호박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이날 주키니(상) 10kg의 도매 가격은 1만2680원으로 한달(2만4920원) 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애호박은 주키니의 대체 수요로 1~2주 전까지 시세가 상승하다가 주키니가 다시 판매 재개되면서 시세가 하락하는 추세다. 애호박(상)은 개당 1211원으로 한달 전 대비 24%가 낮아졌다. 그러나 두 작물 모두 전년 동월 대비보다는 월평균 가격이 비싼 상황이다.
날씨도 채소 가격 하락을 늦추고 있다. 한 마트 관계자는 "이번주 흐린날씨로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물이 생장이 지연, 출하량이 감소되고 있다"며 "다음주 초까지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시세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대형마트들은 급작스런 사태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 농가를 돕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긴급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대추방울토마토(750g) 1팩을 2000원 할인해 59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긴급 편성했다. 같은 기간 애호박은 1+1로 1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토마토 농가를 돕기 위해 방울토마토 매입을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4월 말부터는 대추방울토마토 중량을 2배 늘린 상품을 판매한다. 이번 주말에는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을 포함한 20개점에서 소비 촉진을 위해 방울토마토 시식행사를 연다.
홈플러스는 당장 토마토, 애호박과 관련한 직접적인 행사는 없지만 '맛난이 농산물'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맛난이 농산물은 모양과 크기가 유통 규격에서 벗어나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상품을 말한다. 홈플러스는 현재 표고버섯, 밤고구마, 대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품목을 사과, 토마토, 감자, 오이 등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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