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많이나는 곰취인 줄 알고 먹었는데 '독초'… 봄철 산나물 채취 주의

이호 2023. 4.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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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제철인 봄을 맞아 닮은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먹고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이 야생식물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독초를 섭취한 후 복통, 구토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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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식약처 제공]

산나물 제철인 봄을 맞아 닮은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먹고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의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례는 총 26건이다.

주로 산나물 제철인 3~6월에 접수된 것이 85%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10건)한 것으로 분석됐다.

독초 섭취에 의한 중독사례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꽃이 피기 전에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이다.

대표적인 독초로는 동의나물, 여로, 박새 등이 있다.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오인·혼동할 수 있는데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는 반면,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다.

‘여로’는 산나물로 먹는 ‘원추리’와 혼동하기 쉬운데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에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박새’는 주로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과 구분하기 어려운데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주름이 뚜렷한 반면 ‘산마늘’은 마늘(부추)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어 구별할 수 있다.

▲ 산나물과 유사한 독초.[식약처 제공]

이 밖에도 ‘미국자리공’의 뿌리를 인삼·도라지·더덕 등의 뿌리와 오인하여 섭취하거나,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혼동하여 먹는 사례가 있다.

식약처는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이 야생식물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독초를 섭취한 후 복통, 구토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고 해도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 성분이 미량 들어있어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원추리에는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콜히친’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원추리가 자랄수록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어린잎만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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