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못 이기겠다'…월마트, 남성 패션플랫폼 헐값에 재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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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인수가의 4분의 1도 안 되는 헐값에 온라인 남성패션 플랫폼인 보노보스를 되판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7500만달러(약 980억원)에 보노보스를 브랜드 관리회사 WHP와 익스프레스에 매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인수 당시 월마트는 보노보스 브랜드를 앞세워 남성복 시장,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했다.
월마트는 몇 년 새 패션 브랜드를 잇달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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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겨냥해 늘린 패션 브랜드 잇단 매각 나서
무모한 확장 지양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 계획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7500만달러(약 980억원)에 보노보스를 브랜드 관리회사 WHP와 익스프레스에 매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7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2017년 3억1000만달러(약 4040억원)에 보노보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매각가의 네 배가 넘는 값이다. 인수 당시 월마트는 보노보스 브랜드를 앞세워 남성복 시장,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했다.
월마트는 몇 년 새 패션 브랜드를 잇달아 매각했다. 지난 2월엔 아웃도어 패션 자회사인 무스조를 인수 6년 만에 재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엔 신발 온라인 쇼핑몰인 슈닷컴과 속옷 브랜드인 베어네서시티 매각을 결정했다. 대부분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사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매수한 브랜드들이다. 하지만 아마존을 제치기엔 역부족이었다.
월마트가 손해를 보더라도 자회사 수를 줄이는 건 브랜드 확장에 주력했던 월마트의 전략을 바꾸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는 지난주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제 우린 온라인 쇼핑몰 구색을 갖추고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하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보다는 그것을 실효성 있게 실행하고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젠 무모한 확장을 지양하고 실익을 챙기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뜻이다.
월마트 대변인은 언론에 “보노보를 인수한 후 월마트닷컴의 취급 품목은 7000만개에서 수억개로 늘어났다”며 “(인수 후) 6년이 지난 지금이 보노보를 매각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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