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김재원 읍참마속 분위기…'한일관계 개선' 태영호는 잘 모르겠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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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을 중징계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임고문직 해촉이라는 이례적인 조치의 단초를 제공한 김재원 최고위원(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4·3은 격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굉장히 강경한 징계성 발언이 있다"라는 말로 중징계가 불가피함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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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을 중징계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왔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임고문직 해촉이라는 이례적인 조치의 단초를 제공한 김재원 최고위원(전광훈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 4·3은 격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굉장히 강경한 징계성 발언이 있다"라는 말로 중징계가 불가피함을 암시했다.

즉 "중진 연속회의에서 이미 읍참마속(泣斬馬謖·제갈공명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나섰다가 패배, 많은 군사를 잃게 만든 측근 마속의 목을 울면서 친 일)이라는 표현도 나왔고 당내 여론도 있고 그렇다"는 것이다.

유 대변인은 "(새로 임명된 황정근) 윤리위원장이나 윤리위원들이 국민적 여론 등을 충분히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며 조만간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로 일어났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명시한 일본 외교청서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의 징표다'며 부적절한 언급으로 논란을 빚은 태영호 의원도 징계대상이냐는 물음에 유 대변인은 "무슨 말만 나왔다고 다 징계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징계 청구, 징계 신청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태 의원 징계문제가 올라온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도관련 언급) 그 내용은 전혀 모르기에 바로 답하기는 좀 어렵다. 다만 (징계)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은 한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잇따른 실언에 대해 지난 4일 "앞으로 전광훈의 전(全)자도 꺼내지 않겠다. 4월 한달간 최고위원회 회의에 나오지 않고 언론과 접촉도 끊겠다"며 사과와 함께 자숙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 논란이 당지지율을 끌어내리는 등 위기음이 계속 나오자 자숙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당내 여론,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에게 약점 잡혔나"라는 홍준표 시장 등의 날선 비판, 대통령실에서까지 '징계를 요구'했다는 말까지 나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국 중징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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