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돈봉투' 의혹으로 당 어려운 상황…尹 기획 아니길"

"검찰 보유 녹취 파일 3만개, 인지한 순간 바로 수사 했어야"
"잘못 있으면 새출발…이재명, 사실관계 나오면 입장 정리할 것"

전재수 국회 전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1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실적과 성과를 내기 어려우니까 정치적 경쟁 상대의 다리를 부러뜨려서 총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기획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상천지에 요즘은 돈으로 표를 살 수가 없다"며 "그 다음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선거인데,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겠다는 것처럼 멍청한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녹취 파일 3만 개를 검찰이 오래전에 이미 다 가지고 있는 건데, 그러면 인지한 순간에 바로 수사를 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것(녹취 파일)을 쥐고 있다가 정권이 코너에 몰리거나 집권 여당의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들어오거나 또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을 때 검찰이 등장해서 국면을 전환하고 이슈를 덮어버리는 식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과정을 통해서 민주당에게 과거 잘못이 있었다면 당연히 끊어내고 새 출발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 상황을 잘 타개하기 위해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야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체적으로 사실관계에 부합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아직 충분치 않아서 입장을 보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좀 나오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사안이 이 대표의 퇴진을 앞당길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을 지도부 거취와 직접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