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주역은?

광주CBS 김형로 기자 2023. 4. 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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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국회의원. 송 의원실 제공


광주의 해묵은 현안인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특별법이 극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는 치밀한 대응과 전략을 펼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등 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송갑석 의원은 상임위원회 중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국회 국방위원회를 택해 2022년 하반기부터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며 같은 해 11월 기부 대 양여 부족분에 대한 국비 지원의 내용을 담은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고 민주당 당론으로 추진하며 특별법 제정의 물꼬를 텄다.

그동안 광주 군 공항 이전은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광주의 군 공항 부지를 개발한 이익 중 일부를 이전 대상 지역을 위해 투입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 대상 지역 및 지역민이 만족할 수준의 보상을 하기 어려운 한계로 인해 진척되지 못했다.

송 의원은 또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의 야당 단독 의결에 따른 법제사법위원회의 파행으로 특별법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해 13일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무산될 뻔했으나 여야 원내 지도부 등을 끈질기게 설득해 특별법의 법사위 원 포인트 처리 및 본회의 통과를 끌어내는 뚝심을 발휘했다.

송 의원은 "애초 약속드린 대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대구경북 신공항법과 함께 13일 최종 통과시키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난 1998년 광주시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군 공항 이전을 처음 건의한 후 25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광주 군 공항 이전 숙원 사업은 이제 본격적으로 빠른 물살을 탈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시장은 2022년 11월 광주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에 적극 협력하기로 확약하는 등 대구시와 달빛동맹 강화를 통해 특별법 동시 통과의 토대를 마련했다.

강 시장은 특히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와 여야를 넘나들며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통과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등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총력 대응으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로 1964년 광주 군 공항이 현재 위치에 자리한 뒤 59년 만에 새로운 미래를 위한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며 "군 공항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군 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 추진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해 광주전남 지도자들이 미래를 위한 결단을 해야 한다"며 "김영록 지사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이전 후보지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방안 등 특별법 후속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광주시는 도심에 위치한 1천 155만㎡(기존 350만 평) 규모의 종전 부지를 광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광주광역시 제공


국회의원 시절 상임위원회인 국방위원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했던 광주시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도 십분 의정 경험을 살려 특별법 통과의 국회 첫 관문인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 때 새로 이전할 부지 지원뿐만 아니라 현 부지인 종전 부지에 관광특구·특별건축구역·경제자유구역·스마트도시 특화단지 등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할 토대를 마련하는 문안이 포함되도록 하는 등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광주시와 정치권의 원팀 활약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되며 군 공항 이전의 첫 단추를 잘 뀐 만큼 앞으로 이전 후보지 선정 등 넘어야 할 산도 잘 넘어 해묵은 광주 현안인 군 공항 이전이 술술 풀리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1964년 개항한 광주 군 공항은 급속한 도시화로 소음 피해, 재산권 침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지역민 요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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