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토마가 달린다' 흙과 땀으로 더럽혀진 유니폼..이 악물고 야구하는 이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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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토마' 이형종은 이를 악물고 잠실그라운드를 달렸다.
LG 시절 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투지 넘치게 플레이하는 이형종의 모습을 보고 팬들은 그에게 '광토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정들었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벗고 올 시즌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형종은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야구 하고 있다.
부상 없이 올 시즌 끝까지 그라운드를 달리는 '광토마' 이형종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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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광토마' 이형종은 이를 악물고 잠실그라운드를 달렸다.
LG 시절 그라운드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투지 넘치게 플레이하는 이형종의 모습을 보고 팬들은 그에게 '광토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정들었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벗고 올 시즌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형종은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야구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13일 잠실구장. 에이스 안우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 1대0 1점 차 리드하고 있던 키움.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순간 베테랑 이형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5회 무사 만루 찬스서 김혜성의 1타점 희생 플라이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던 키움. 1점 차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큰 거 한방이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7회 찬스를 잡았다. 1사 이후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이 빠른 발로 2루를 훔쳤다.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두산 불펜 고봉재와 승부에 집중했다.
2B 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35km 직구가 들어오자 이형종은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여유 있게 2루까지 갈 수 있던 상황. 이형종은 2루 베이스를 밟고 더 힘차게 달렸다.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이를 악물고 달린 이형종은 두산 야수들의 송구 릴레이와 동시에 3루를 향해 몸을 날렸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먼저 찍은 이형종. 그의 유니폼은 흙과 땀으로 이미 범벅되어져 있었다.
전날 광주에서 열린 KIA-한화 경기에서 2회 2사 1,3루 KIA 이우성이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선취 적시타를 날렸다. 우중간을 가른 타구. 이우성은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3루로 향했다. 슬라이딩 없이 서서 들어가다 3루수 노시환에 태그 당하며 아웃. 어설픈 주루가 가져온 아쉬운 결과였다.
하루 차이로 비슷한 장면이 나왔지만, KIA 이우성과 키움 이형종의 차이는 베이스를 향해 몸을 날린 이형종이 웃었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로 이어지는 야구. KIA도 승리를 거뒀지만, 이우성의 주루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불사한 이형종은 김태진의 안타 때 홈을 밟은 뒤 홍원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더그아웃에서 이형종을 기다리고 있던 후배들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큰형님을 반겼다. 불펜 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안우진까지 합세해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3대0 리드 상황. 8회 2사 2,3루 득점권 찬스. 이형종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 이형범의 2구째 118km 커브를 잡아당겨 내야를 뚫어냈다. 총알 같은 타구는 잠실구장 왼쪽 펜스 깊은 곳까지 굴러갔다. 2루 베이스에 안착한 이형종. 이때 두산 2루수 강승호가 주자의 발이 떨어지는 순간을 노려 태그를 계속해서 시도하자 이형종은 타임 요청 확인이 받아지자 2루수 강승호를 밀쳐냈다.
필요한 순간 달아나는 적시타에 이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적시타까지 해결사를 자처한 이형종의 맹활약에 홍원기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2008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투수로 입단한 이형종은 인고의 세월을 견뎌 지금의 타자 이형종이 됐다. 이제는 타자로서 잠재력이 터지려나 싶을 때면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지만, 이형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퓨처스 FA 자격으로 키움과 4년 20억 원에 계약한 이형종. 오늘 그가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키움 야수들에게 많은 메시지가 됐을 것이다.
부상 없이 올 시즌 끝까지 그라운드를 달리는 '광토마' 이형종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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