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라비 흔적 지워라···‘1박 2일’도 손절 시작
김정연 온라인기자 2023. 4. 14. 09:42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이 병역 비리를 인정한 래퍼 라비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OTT 플랫폼 웨이브는 13일 “‘1박 2일’ 시즌 4 에피소드가 출연진 이슈로 스트리밍 중단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해당 방영분은 앞서 병역 비리 혐의를 인정한 라비가 출연한 부분이다. 그는 지난 2019년 12월 8일부터 지난해 5월 1일까지 고정 멤버로 방송에 출연했다.
‘1박 2일’ 측에서도 라비 흔적 지우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기준 그가 출연한 시즌 4 방영분 대부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앞서 11일 라비는 병역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소집 해제를 신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최후 변론에서 “당시 저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아티스트였다.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이 코로나로 이행이 늦춰지고 있었다”며 “입대한다면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복무 연기가 간절해 어리석고 비겁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재판받으며 제 잘못이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는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저의 잘못과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비판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고 사죄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 이르러 자백하고 있지만, 수사 과정에서 증거 제시 이전에는 변명 및 부인을 했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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