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골드라인 '혼잡률대응 상시TF' 가동 등 비상체계 돌입

김포=김동우 기자 2023. 4. 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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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김포골드라인 모습. / 사진=뉴시스
김포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김포시가 '혼잡률 대응 상시TF' 가동 등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최근 김포골드라인에선 출근시간 대인 오전 7시 50분쯤 2명의 승객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14일 김포시(시장 김병수)에 따르면 지난 13일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방안 대책 긴급회의'를 개최함과 동시에, 김병수 시장을 단장으로 한 골드라인 혼잡률 대응 상시 태스크포스 운영이 시행됐음을 알렸다. 이번 긴급회의는 최근 골드라인 혼잡률 증폭 문제에 따른 사건사고가 증가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이 구축될 때까지 상시 비상대응체계가 가동될 것"이라며 "70번 버스를 시작으로 시민들을 안심시킬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대책들을 긴급·단기·중기적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시장은 재차 "시민들의 불안감을 신속하게 해소되도록 정부부처에 확실한 골드라인 대응 방안을 적극 요청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운영 개선뿐 아니라 대체수단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시장 주재로 이뤄진 이번 긴급회의는 시 철도·도로·대중교통 등 관계부서와 함께 골드라인 혼잡률 해소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김병수 시장과 엄진섭 부시장, 교통건설국 관계부서장, 관계부서팀장, 골드라인 본부장 등이 참석해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김병수 김포시장과 시 주요관계자들이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방안 긴급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 사진제공=김포시
이번 회의를 바탕으로 시는 이날부터 골드라인 관계부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함과 동시에, 김병수 시장을 단장으로 한 '골드라인 혼잡률 대응 상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김포시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과 함께 골드라인 혼잡률을 완화할 획기적인 대체수단 마련에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그동안 김포시는 그간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2일부터 골드라인 출퇴근 혼잡률 개선을 도모하고자 골드라인 주요 5개 역사만 급행으로 운행하는 '70번 버스'를 신설 및 운행 중이다. '시민의 편리한 출퇴근'이라는 목표로 출범한 70번 버스는 걸포북변역(걸포마루공원)부터 풍무역, 고촌역, 김포공항역(롯데몰)까지 총 5개 정류장을 경유한다. 70번 버스 이용에 따른 시민 이용현황은 증가하는 추세다.

시에 따르면, 시행 초기 평균 200명 대던 이용객은 1월 중순을 지난 현재 일일 300명대로 증가했다. 70번 버스는 평일 출근시간(06:00~09:30)과 퇴근(16:30~20:00) 시간대 15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및 배차간격 추가 단축을 위해 작년 11월14일 추가 증차를 결정했다. 이 결정을 바탕으로 시는 골드라인 전동차 투입 시기를 오는 2024년 12월에서 2024년 9월로 최대한 앞당겨 조기 투입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시는 문제의 근본적 대응하는 방안으로 직영화를 검토하고 나섰다. 시가 경기도 측에 직접 운영에 대한 의견을 물은 상태로, 오는 6월쯤 직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직영화 쪽으로 결론이 나면 김포시는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내년 9월부터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기존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들 방안의 타당성·경제성·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 달 중 회신할 예정이다.

김포=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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