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봉투 파문’에…조응천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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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근 불거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나 지금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어쨌든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가지고 이거 참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300만원 돈 봉투를 돌린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한 조 의원은 "지금 이게 300만 원이 사실이라면 300만 원 최소 10명, 50만 원 최소 수십 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보다 훨씬 더 세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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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깁기 해명, 객관적으로 설득력 없다"
"민주당, 기초 체력 약한 상태…돈 봉투 사건 크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근 불거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간 정황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나 지금 반신반의하고 있는데 어쨌든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가지고 이거 참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고 했다.
현재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를 도왔던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이 9500만 원을 조성해 현역 의원 10명 이상에게 약 300만원씩 돈 봉부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이 다른 상황에서 벌어진 대화를 짜깁기했다고 해명하자, ‘내가 회관을 다니면서 처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녹취가 추가 공개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시기를 보면 어쨌든 연이어 가지고 지금 이 대화가 있었다는 거 아니겠나. 그렇다면 딴 거 가지고 짜깁기했다는 건 객관적으로 볼 때 조금 설득력이 좀 없지 않은가 싶다”며 “저희 당이 지금 (의석수가) 169명인데 10명만 돼도 이거 엄청난 거고요. 예를 들어 20명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거니까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안 그래도 지금 기초 체력이 약한 상태다. 지금 어쨌든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일이 지금 별로 양당 모두 없었기 때문에 계속 까먹고만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실수로 그나마 조금 숨 돌리고 넘어가고 계속 그런 상태”라며 “그렇게 서로 공생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크기는 이 돈 봉투가 훨씬 더 큰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300만원 돈 봉투를 돌린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한 조 의원은 “지금 이게 300만 원이 사실이라면 300만 원 최소 10명, 50만 원 최소 수십 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보다 훨씬 더 세지 않겠느냐”고 했다.
조 의원은 “반부패 2부는 이정근 전 부총장 사건에 전념을 했다. 약 3만 건에 달하는 녹취 파일을 계속 풀고 있었고, 휴대폰에 있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이것도 다 해서 녹취 파일과 시기적으로 앞뒤로 맞춰본 것”이라며 “몇 주 전에 반부패 2부의 검사 정원이 6명인가 7명인데 6명의 검사를 비공식 파견 받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했던 작업이 어느 정도 얼개가 끝나고 이제는 추수에 들어가는구나, 그 작업이구나라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의원의 해명과 녹취가 일부 공개 되는 것이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참 곤혹스럽다. 우선 언론을 통해서 생생한 육성이 연일 나오고 있지 않나. 윤관석 의원이 ‘이거 앞뒤 짜깁기 한 거다’ 그러면 ‘그래? 그러면 이렇게 우리가 증거를 내밀게. 그럼 어떻게 할 건데?’ 이런 식”이라며 “그러니까 짜깁기 한 거다, 조작한 거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더더욱 더 코너로 몰리지 않을까 싶고, 이게 어떻게 해서 언론 손에 이게 들어갔을까, 피의사실 공표, 정말 이건 좀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파리에서 ‘이정근 전 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이정근이 ‘송 대표의 보좌관한테 문자 전달했음’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것도 조금 궁색하지 않느냐”며 “제 발로 들어와 조사 받는 것이 더 당당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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