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5.1억 건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액 7조 원
[OSEN=고용준 기자]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여파에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자유롭지는 못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다운로드와 소비자 지출, 두 가지 모두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는 14일 ‘2023년 모바일 게임 현황’을 발표했다. 국내 다운로드 수는 2022년에 2021년 대비 7000만 건이 감소한 5.1억 건을 기록했고, 2021년 대비 5억 달러(6560억 원)의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며 2022년에는 53억 달러(7조 원)을 기록한것 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통계 흐름은 선진국은 한국과 비슷했지만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곳은 달랐다. 다운로드 수가 감소한 국가에는 미국, 태국,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있지만, 남미 지역(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과 아시아 일부 지역(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2022년의 모바일 게임 앱 다운로드 수는 작년 대비 8%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 900억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인도는 무려 95억 건의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았으며, 브라질(44억 건), 인도네시아(34억 건)가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에서 2022년의 모바일 게임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8%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 900억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국내 18-24세 유저들 사이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가 가장 많은 게임은 ‘로블록스(ROBLOX)’로 확인되었다. 그 뒤로는 슈퍼셀의 ‘브롤스타즈’와 엔플라이스튜디오의 ‘무한의 계단’이 뒤를 잇고 있다. 순위권에 위치한 국내 개발사 게임 앱들을 살펴보면, 다음 그룹인 25-34세에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1위, 컴투스의 ‘컴투스 프로야구 2021’이 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45세 이상 그룹에서는 네오위즈의 ‘피망 뉴맞고’와 NHN ‘한게임 신맞고’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 이모탈’은 PC 버전의 전작들의 향수와 더불어 중년층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모바일이라는 신선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92만 건 다운로드 되며 MAU 또한 45세 이상 그룹에서 3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남녀별 통계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선호 게임 앱이 서로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국내 남성들은 작년에 브롤스타즈에서 가장 높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보여주며 국내에서 잘 알려진 슈퍼셀 IP가 특히 남성 유저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위에 위치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또한 국내 출신의 앱으로 남성 유저들의 레이싱 게임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줬다.
여성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로블록스에 이어, 국내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무한의 계단, 그리고 올해 신작 IP 3종 출시를 앞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순으로 높은 활성 사용자 수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차지한 RPG 장르는, 한 해 동안 36억 달러(4.7조 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다. RPG 장르에서 47%의 압도적인 기여를 한 하위 장르는 MMORPG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를 필두로 국내에서 한 해 동안 25억 달러(3.2조 원)의 엄청난 금액의 소비자 지출액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며 대부분의 장르가 인앱 구매액이 감소한 반면,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은 2021년 대비 소비자 지출이 무려 39%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작년에 이슈몰이를 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포함한 아이돌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가 9600만 달러(1260억 원),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샌드박스 장르가 7100만 달러(932억 원)를 기여하며 큰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보여진다.
2022년 다운로드 부문 상위 앱들 중에서는 지난 해 스팀의 인기작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와 유사한 모바일 로그라이크 ARPG 게임 ‘탕탕특공대(Survivor.io)’가 336만 다운로드 수로 1위를 차지했으며, 포켓몬 고(211만 건), 아르케랜드(181만 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상위 10개 앱 중 8개 앱이 RPG 장르, 그리고 그 중 6개 앱은 MMORPG 장르로, 국내에서는 계속해서 MMORPG가 지출 부문에서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소비자 지출 상위 앱에는 리니지 시리즈 3종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이 자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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