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승객, 혼자 넘어지며 팔 깔려…버스 기사 잘못인가요? [영상]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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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버스에서 내린 만취 승객이 뒤로 넘어지면서 출발하던 버스 바퀴에 팔을 다쳤다. 버스 기사는 이 사고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3일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승객이 도로 쪽으로 넘어져 팔이 깔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6시53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제보자인 버스 기사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버스에서 내리는 한 남성 승객의 모습이 담겨 있다. A씨에 따르면 이 승객은 술에 취한 상태였다. 영상에서도 승객이 비틀비틀 걷는 모습이 확인된다.

A씨는 “버스에서 내린 승객이 걸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버스) 문을 닫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승객이 잠깐 휘청하더니 갑자기 도로 쪽으로 넘어진 것. 이때 승객의 팔이 출발하던 버스 바퀴에 깔렸다.

이 사고로 A씨는 경찰서에서 교통사고 발생진술서를 작성했다. 그는 “만취 승객이 하차 후 인도로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문 닫고 사이드미러 보면서 출발했다. 교통사고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느냐”며 “사고 영상을 몇 번이나 봤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버스가 무엇을 잘못했느냐. 사망했더라도 버스기사 잘못은 없다”며 “승객 다친 것은 건강보험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찰은 버스 기사에게 잘못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소권 없음’이 아니라 ‘혐의없음’으로 표기해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버스 기사 억울한 영상 많이 봤지만 이건 원탑”, “버스 기사님에게 제발 아무 일 없길”, “이제 버스 정류장에도 스크린도어 설치해야 할 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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