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체연료 ICBM '화성포-18형',킬체인 무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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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을 쏘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몇시간 동안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한 기존 ICBM과 달리 불과 몇 분 안에 발사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오랜 목표가 실현된 것이라는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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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북한이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을 쏘았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몇시간 동안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한 기존 ICBM과 달리 불과 몇 분 안에 발사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을 확보하려는 북한의 오랜 목표가 실현된 것이라는 판단된다.
화성포-18형 ICBM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우리의 3축 체계 중,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을 포함하는 개념의 '킬체인(Kill Chain)' 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어 기존의 액체연료 기반 ICBM보다 한미의 안보에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해킹 등으로 발사전 미사일의 발사를 방해하는 미국의 '발사의 왼편' 작전이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영국의 민간 외교안보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조지프 뎀프시 국방군사 분야 분석가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는 고체연료 ICBM 화성포-18 사진 석장을 게재했다.
뎀프시는 지난 2월14일 '북한:고체연료 ICBM으로 향하나'라는 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발사하면 고각으로 할 것이며 이는 엔진과 단분리 시험을 해 미사일 사거리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뎀프시는 당시 "북한의 최근 열병식은 북한이 신생 전략군에 고체연료 ICBM을 추가하려 해왔으며 그 목표는 곧 실현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2월8일 인민군 창설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바퀴가 18개로 거대 캐니스터(밀봉된 발사관) 장착한 9축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등장한 것을 집중 분석했다.
뎀프시는 북한이 2019년 차세대 고체연료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중거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용 대구경 고체연료 모터 설계를 공개하면서 고체연료 체계 개발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체연료 ICBM ICBM은 성능이 더 유능하면서 덜 취약한 선제 보복 능력을 제공하는 만큼 더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억지력 된다"고 평가했다.
고체연료 ICBM은 격납고에서 꺼내서 바로 발사할 수 있는 만큼 잠재 적국에 탑지될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북한 주장대로 화성포-18이 고체연료 추진 ICBM이라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액체연료는 발사전 연료 주입을 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개발한 괴물 ICBM 화성-17형은 하도 커서 수평상태로 연료를 가득 주입하면 수직으로 세우기가 어렵다고 뎀프시는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도 "항적의 형태나 고도, 비행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까지 북한이 시험 발사했던 체계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무기체계로 보인다"며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 밴 디펜 전 미국 부차관보는 지난달 17일 북한이 화성-17형 단분리 장면 등 발사장면을 공개했을 때 최근 미국의 소리방송(VOA)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선보인 ICBM 체계 대부분은 액체연료 기반으로, 고체연료 기반 기술이 안정적으로 확보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한 만큼 이 같은 평가를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이번 신형 ICBM에 사용한 고체연료의 장점은 신속성"이라면서 "액체연료는 부식성이 강해 발사 직전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고체 연료는 주입 시간이 필요없어 미국 정찰위성 감시 등을 피해 은밀하고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정성장 실장은 "따라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우리의 3축 체계 중,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을 포함하는 개념의 '킬체인(Kill Chain)'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어 화성포-18형 ICBM은 기존의 액체연료 기반 ICBM보다 한미의 안보에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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