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박은석 “존경했던 박해수, 함께 작품하는데 10년 걸렸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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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석이 박해수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젊은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박은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은석은 작중 메피스토 역으로 호흡을 맡은 박해수에 대해 묻자 "그릇이 큰 사람인 것 같다. 마음이 넓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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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박은석이 박해수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는 연극 ‘파우스트’에서 젊은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박은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은석은 작중 메피스토 역으로 호흡을 맡은 박해수에 대해 묻자 “그릇이 큰 사람인 것 같다. 마음이 넓다”고 전했다.
10년 전 신인시절 박해수의 작품을 보면서 “저런 배우와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무대 서게 됐다. 형이랑 연기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 정도로 존경했고, 워낙 형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듣다 보니까 ‘저 분이 대체 얼마나 잘하고 대단하길래 저렇게까지 인정 받고 잘 됐을까?’하는 느낌이 있었다”며 “짧은 시간 함께 지내보니 ‘이래서 잘 되고 인정받고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많이 배우고 있다. 포용력도 좋고 인내심도 좋고. 진정성이 있고 자기 색도 확실하다”고 감탄했다.
이어 박해수로부터 받은 조언을 묻자 그는 “형은 향상 제가 물어보거나 상의하면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고 말한다. 그게 가끔은 위로가 되기도 하고, 가끔은 더 고민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저희는 항상 무대 위에서 안풀리면 ‘나가서 즐겨보자’는 얘기를 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해보자’고 하는 게 좋더라. 언어로 ‘그건 좀 아닌것같아’라고 말하는 것보단 ‘일단 해보자’ 하는 게 훨씬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라 생각각해서 작업하면서 너무 좋았다. 언제 또 형이랑 원캐스트로 무대에 서 보겠냐. 좋은 추억”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그레첸 역의 원진아는 앞선 인터뷰에서 자존감이 낮고 겁이 많은 자신에게 박은석이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이야기를 전했던 바. 이와 관련해 박은석은 “진아도 엄청 몰입력이 좋고 배우로서의 표현력이 좋다. 무엇보다 본인이 가진 사랑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항상 ‘너 자체로도 너무 사랑스럽기때문에 무대 위에 올라가서 사랑스럽게 연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건 네가 가진 기본적인 사랑스러움이 보이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만 해도 충분하다. 거기에만 집중해서 하면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은 처음이라고 해서 자신감을 떨어트리지 말고, 연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 단순하게 생각하고 주눅들 필요 없다. 무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살아날 거다’라는 얘기를 했었다. 딱히 제가 자신감을 불어넣지는 않았다. 그냥 물어보면 같이 대사 맞춰주고 리딩 해주는 정도였다. 본인이 알아서 잘하는데 인터뷰라 그렇게 얘기한것 같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파우스트’는 신과 내기를 한 악마 메피스토와의 거래로 젊어진 파우스트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소녀 그레첸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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