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순직 유공자 가족 보살핀다… "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남궁창성 2023. 4. 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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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국가보훈처는 13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전몰·순직 군, 경찰관, 소방관의 남겨진 어린 자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보살피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김 여사는 이어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해 전몰·순직 군경소방관 유가족과 어린 자녀를 후원하는 멘토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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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주관 '히어로즈 패밀리' 출범식 참석
군, 소방관, 경찰관 자녀 185명 멘토단 구성 지원
순직 유재국 경위 유가족 위로 방문
▲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해 순직 군 경찰관 소방관 유자녀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영웅의 남겨진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국가보훈처는 13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전몰·순직 군, 경찰관, 소방관의 남겨진 어린 자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보살피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3월 말 현재 전몰·순직 군경소방관 가구 중 만 19세 이하 미성년 자녀는 126가구에 185명이다. 군인 자녀가 85명, 소방관 자녀가 51명, 경찰관 자녀가 49명이다.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전몰·순직 유가족 10여 명, 이석준 (재)우미희망재단 이사장,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후원과 지도를 맡을 멘토단 100명 가운데 30여 명이 참석했다.

후원·지도단은 미성년 자녀들의 진로에 맞춰 경제·언론·문화·체육·교육 등 사회 각계인사 100명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오우홍 애국지사(2006년 애족장)의 아들인 오준 전 유엔(UN) 대사가 맡았다.

▲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해 순직 군 경찰관 소방관 유자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멘토단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영웅의 자녀들과 1대 1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멘토단에는 박민지 프로골프 선수,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 성우 안지환, 배우 정동환, 홍선미 삼육대 무용과 교수, 이민구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이수희 스튜디오 수이 대표, 가수 빅맨·진미령 등이 참여한다. 또한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여사, 전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화상을 입은 이찬호 예비역 병장, 박칠호 공군 군수사령관,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 등 국가 유공자 및 유족, 순직한 영웅들이 몸 담았던 군경과 소방의 현직 근무자들도 함께 한다.

출범식에 앞서 김건희 여사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020년 한강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을 찾아 부인 이꽃님 님과 자녀 이현 군을 위로했다.

김 여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유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가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며 인사했다. 이어 몸이 불편한 이현 군의 재활치료 상황을 물으며 자녀 양육과 생활에 있어 애로사항도 살폈다. 또한 열흘 뒤 세 번째 생일을 맞는 이현 군이 좋아하는 동화책과 전자레인지 장난감 등을 선물하면서 “엄마, 아빠처럼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 참석에 앞서 고 유재국 경위 유가족 가정을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공동취재단

김 여사는 이어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해 전몰·순직 군경소방관 유가족과 어린 자녀를 후원하는 멘토단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 나라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여기 계신 가족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저 또한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 아이들을 위한 멘토를 자임해주신 여러분들도 히어로즈 중 한 분”이라며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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