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감성 "요즘 K팝은 보는 음악, 아이브의 '키치'가 어렵게 들린다면? 늙어서..." (철파엠)

이연실 2023. 4. 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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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4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K-razy 리뷰' 코너에서 아이브의 'Kitsch(키치)' 등을 통해 아이돌 음악의 세대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미감님은 인생 마지막 음식으로 어떤 음식을 드시고 싶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미친감성은 "당연히 라볶이다. 무조건 라볶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이어트 기간이라 안 먹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영철이 "목표 수치까지 거의 다 왔냐?"라고 묻자 미친감성은 "5kg 남았다"라고 밝혔다.

미친감성이 "K팝 배우기 71주차다. 철업디는 보아, 소녀시대 말고 최근에 나온 여자 아이돌 가수 중 관심 있게 보는 가수 있냐?"라고 묻자 김영철이 "저는 SM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에스파 좋아한다. 그리고 르세라핌, 아이브, 뉴진스까지 많다"라고 답했다.

"사실 철업디와 저같은 세대에게는 요즘 나오는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이 좋은 느낌은 분명히 있는데 다소 좀 어렵게 느껴진다"라며 미친감성은 "그래서 오늘은 왜 요즘 아이돌 음악이 저희에게는 어렵게 들리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다. 오늘의 주제곡은 아이브의 신곡 '키치'다"라고 말했다.

미친감성은 '키치'에 대해 "2023년 4월 10일 아이브 새 앨범 선공개곡으로 나온 곡인데 나오자마자 주요 음원차트 1위는 물론이고 뮤비 조회수도 4700만회가 넘을 만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 코드에 예쁘고 통통 튀는 가벼운 사운드가 나오다가 후렴에서 강렬한 비트로 변하는 게 매력적인 곡이다. 후렴 멜로디가 멜로디스럽지 않고 '키치, 키치, 키치' 하면서 마치 주문을 외는 듯한 노래다"라고 설명하고 "이게 10대·20대에게는 굉장히 대중적이고 좋은 멜로디지만 저희같은 아재들에게는 후렴같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멜로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친감성은 아이브의 'LOVE DIVE(러브다이브)'를 소개하며 "2022년 연간 음원차트 1위곡이다. 이 노래의 후렴 멜로디를 들을 때 우리 세대는 '이게 후렴이야? 뭔가 후렴 전에 나오는 프리코러스 부분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라고 말하고 아이브의 '러브다이브' 후렴 부분과 원더걸스의 'Tell me(텔미)' 후렴 부분을 비교해서 들려줬다.

이에 김영철이 "'러브다이브'도 좋은데 '텔미'를 들으니까 바로 춤이 나오면서 심장이 바운스한다. 확실이 멜로디컬하면서 임팩트가 있다. 아이브의 노래가 왜 덜 와닿냐? 진짜 세대 차이인지 이유가 궁금하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미친감성은 "아이브의 새 앨범 타이틀곡인 'I AM(아이엠)' 역시 과거 댄스곡 히트곡들과 후렴 파트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극명한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하고 아이브의 '아이엠'과 소녀시대의 'Gee(지)'를 비교해서 들려줬다.

"제가 자주 듣고 아니고의 차이인지 제가 소녀시대 팬이라서 그런 건지 '너무 반짝' 할 때부터 입고리가 올라간다. 이유가 있냐?"라는 김영철의 질문에 미친감성은 "심장이 떨리고 막 웃음이 나오지 않냐?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다"라며 "요즘 K팝은 보는 음악 아이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잘 생각해보면 제가 어린 시절에 정말 대중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했던 H.O.T.의 'We Are The Future'도 저희 부모님 세대 입장에서는 '아니, 요즘 애들 노래가 왜 이렇게 어려워? 진정한 노래는 '호랑나비'다' 라고 하셨다. 사실 아이브 노래가 어렵게 들린다면, 늙어서 그런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영철이 "솔직히 DJ 입장에서 '맞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노래가 더 편하다' 라고 했지만, 늙어서 그런 거라고 해서 갑자기 불끈하는 게 아니라, 저는 알아듣겠다. 아이브에 공감된다. '키치'가 내 노래같다"라고 응수해 웃음이 터졌고 미친감성은 "그렇냐? 그러면 제가 늙은 것 같다. 물론 좋다. 그런데 '키치' 후렴을 들으면 확실히 멜로디라는 요소보다 뭔가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포인트를 주는 멜로디다. 이런 멜로디가 어린 친구들에게는 대중적인 멜로디다"라고 설명했다.

미친감성은 "시대마다 10대·20대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 저희 부모님 세대에서는 '호랑나비' 같은 진한 멜로디가 유행이었다면 저희 세대에서는 '텔미' 같은 멜로디컬하면서 후크송 요소가 있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SNS에서 숏폼으로 춤추는 영상을 올리는 게 인기이지 않냐. 그렇다는 건 시각적인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데 시각적인 부분을 살리려면 음악에서 멜로디를 최대한 단순하게 해야 춤을 더 살릴 수 있다. 아이브가 그런 측면에서 정말 잘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하고 "지금 아이브가 음원차트 1위, 2위를 다 독식하고 있던데 이분들의 인기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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