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버릇 쉽게 못버려"…김기현 겨냥

"나를 밟고 넘어 지도력 회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밑거름"

지난 2022년 5월 27일 경북 구미 선산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장호 구미시장 후보 선거유세에서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 후보와 김기현 당시 공동선대위원장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2022.5.27/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된 사안과 관련해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 사람과의 문제"라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또다시 겨냥했다.

홍 시장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히 그 밑거름이 될수도 있다. 다만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겠느냐"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이사야'(구약성경의 저술자 중 한명인 예언자)라고 칭송한 욕설·극우 목사나 끼고 돌면서 꺼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는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며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사람과의 문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홍 시장의 이런 언급은 상임고문에서 해촉됐더라도 김 대표와 거리를 두면서 당내 현안 등에 비판적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로 읽힌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