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엔하이픈, ‘K팝 중심’에서 비상을 꿈꾸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은 5월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엔하이픈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표했던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이후 무려 10개월 만이다.
미니 3집 발매 후 일본 앨범 발표 및 데뷔 첫 월드투어 및 일본 돔 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왔지만 새 앨범으로 돌아오기까지 공백이 짧지 않았던 만큼 이들의 컴백 소식에 팬들은 반색하고 있다.
특히 르세라핌, 비투비, 샤이니, 에스파, (여자)아이들, 스트레이 키즈 등 비슷한 시기 컴백을 확정한 가수들 속에서 엔하이픈이 보여줄 차별화된 무대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뜨겁다.
엔하이픈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건 그들이 데뷔 후 만 2년 동안 보여준 남다른 실력과 매력에 기인한다. 2020년 11월 데뷔한 이들은 특색 있는 콘셉트와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데뷔 첫 해 신인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차세대 K팝 대표주자’로의 떡잎을 보여줬다.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까지 일곱 멤버들은 데뷔 초창기부터 완성도 높은 실력과 7인 7색 매력을 보여주며 팬덤을 구축했다.
치열한 서바이벌을 뚫고 대중 앞에 선 ‘준비된 신인’이었던 만큼 이들은 데뷔 후에도 매 앨범마다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며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왔다. 데뷔 2년차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디멘션 : 딜레마’(DIMENSION : DILEMMA)는 2021년 10월 가온 월간 앨범 차트에서 누적 판매량 113만 장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최근작인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은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 주에만 124만 장 팔렸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덤을 단단하게 다진 결과였다. 이에 엔하이픈은 데뷔 후 최단기간(1년 9개월)에 두 개의 앨범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린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일본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일본 정규 1집 ‘定め(사다메)’와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은 일본 오리콘에서 각각 2022년 11월 7, 14일 자와 2021년 5월 10, 17일 자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2개의 작품을 2주 연속 1위에 올린 아티스트는 엔하이픈이 처음이었다.
투어에서도 뚜렷한 강점을 보이며 2020년대 데뷔한 보이그룹 중 트레저와 함께 독보적인 ‘공연형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지난해 첫 번째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MANIFESTO’’를 통해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총 22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월드투어 규모 확대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
이뿐 아니라 지난 1월 개최된 월드투어 일본 추가 공연에선 신기록도 세웠다. 당시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4세대 K팝 보이그룹 중 최단 기간에 일본 돔 공연장 단독 개최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해당 공연은 2회에 걸쳐 총 8만 명을 동원하며 현지에서 엔하이픈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특별한 컬레버레이션 프로젝트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최근 ‘베이비샤크 빅 무비(Baby Shark’s Big Movie!, 가제)’을 통해 K팝 보이그룹 최초 미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했다. 또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전 멤버가 해외 패션위크 참석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앨범 발매 텀이 길었을 뿐, 이들은 사실상 ‘공백’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내적 성장을 이어왔다. 한창 물 오른 3~4년차 그룹의 신선함에, 지난 과정을 통해 다져온 내공의 포텐을 터뜨려 보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전작 ‘매니페스토: 데이 원’을 통해 자주적, 주체적인 메시지를 들려준 이들이 새롭게 들고 올 또 하나의 메시지가 무엇일지 또한 주목된다. 그 자체로 ‘성장 서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가요계 ‘5월 컴백 대전’에 활력과 중량감을 더할 엔하이픈의 새 앨범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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