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쌀 이유 없다”...짜장면 2500원, 블랙데이 할인가 아니네요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4. 1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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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전국에서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6000원이 넘는 요즘, 물가 높기로 유명한 서울 지역에서 6000원 이하 짜장면을 사먹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심지어 20년째 2500원 가격을 고수하는 곳도 있다.

14일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다는 ‘블랙데이’를 맞아 딱 하루 짜장면을 반값에 판다는 곳들보다 더 저렴하게 짜장면을 파는 곳은 어디일까.

이 날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착한가격업소에 따르면 서울시내 영업 중인 중식당 중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을 6000원 이하로 파는 곳은 총 36곳으로 집계됐다.

최저 2500원부터 최대 6000원에 짜장면을 파는 곳들로, 광진구 중구 도봉구 중랑구 동작구 노원구 서대문구 마포구 강서구 동대문구부터 강남구까지 비교적 다양한 구에 포진해 있다.

행정안전부는 착한가격업소란 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과 청결, 기분 좋은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식당들을 소개하며 수시로 업데이트를 한다.

서울 지역 착한가격업소에서는 대부분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을 3000~5000원으로 매기고 있는 가운데 2500원을 받는 곳이 있어 눈에 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중화요리집이다.

물론 배달과 주차가 따로 안되지만 20년째 짜장면 한 그릇을 2500원에 파는 중이다.

이 곳에 점심식사를 위해 두 사람이 방문할 경우, 짜장면 두 그릇(2500원x2)과 군만두(4000원)를 시켜도 1만원이 넘지 않는다. 양이 좀 적다고 느껴 짜장면 곱배기(3500원)을 시키더라도 두 사람 가격은 7000원, 여기에 군만두 주문시 1만1000원이면 충분하다.

해당 식당 주인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밥 한 줄 가격보다 싼 짜장면 가격을 두고 “비싸게 팔 이유가 없다”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사장이 부지런히 움직여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재료를 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짜장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국 평균가격은 6361원으로 집계됐다. 5년전(5011원)과 비교해 26.9%가 올랐다.

이는 주재료인 밀가루, 식용유, 양파의 가격이 2018년 보다 각각 46.9% 33.2%, 166.7%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이 넘는 곳까지 나오자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다’란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아예 짜장면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0.5인분 메뉴를 만들어 파는 중식당까지 나왔을 정도다.

한편,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이날 하루 만큼은 짜장면 한 그릇에 50%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각종 프로모션이 잇따른다.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 중인 홍콩반점0410에서는 14일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평소 반값인 3000원에 짜장면을 판다. 278개 매장 중 269점이 참여한다.

중식 프랜차이즈 큐큐면관도 시그니처 메뉴인 유니짜장을 삼성점과 회기점에서 오는 16일까지 4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1인 가구의 사용도가 높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도 블랙데이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짜장면 뿐 아니라 콜라와 커피 등 검은색 식음료 등을 싸게 파는 식이다.

백화점 업계에선 갤러리아가 이날부터 사흘간 ‘블랙 갤러리아 데이’의 일환으로 식음료(F&B) 특가 상품전을 진행한다.

네이버쇼핑과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유통 채널 역시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블랙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니 참고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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