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5억 선수가 타율 1할이라니… 카브레라 끝나니 또 재앙이 찾아왔나

김태우 기자 2023. 4. 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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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당대 최고의 타자였던 미겔 카브레라(40)와 8년 2억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했다.

실제 디트로이트는 이후 어떤 선수에게도 카브레라 수준의 계약을 한 번도 제안하지 못했다.

카브레라와 디트로이트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런 바에스와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약 1835억 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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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트로이트 이적 후 공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하비에르 바에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디트로이트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당대 최고의 타자였던 미겔 카브레라(40)와 8년 2억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했다. 카브레라는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최고의 선수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카브레라를 잡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만 한 선수가 팀 페이롤을 크게 잡아먹다보니 추후 선수 영입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당시에도 있었다. 실제 디트로이트는 이후 어떤 선수에게도 카브레라 수준의 계약을 한 번도 제안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카브레라는 연장 계약을 한 뒤 성적이 수직 추락했다. 2016년 이후 올해까지 768경기에서 타율 0.273, 99홈런, 40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6에 그쳤다. 이 기간 OPS는 리그 평균보다 단 8% 좋은 수준이었다. 디트로이트의 계약은 당위성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던 셈이다.

카브레라와 디트로이트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팬들은 또 하나의 악몽 가능성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근래 들어 팀이 가장 많은 돈을 들인 선수 중 하나인 하비에르 바에스(31)도 ‘재앙’이 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수비와 일발장타로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바에스는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던 2018년에는 160경기에서 타율 0.290, 34홈런, 111타점, OPS 0.88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런 바에스와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약 1835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바에스는 2년째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백번 양보해 수비에서의 공헌도를 인정해도 공격 성적을 놓고 보면 연봉이 너무 아까운 수준이다.

바에스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0.238, 17홈런, 67타점, OPS 0.671에 머물렀다. 리그 평균보다도 OPS가 낮았다. 26개의 볼넷을 고르는 동안 무려 147개의 삼진을 당했다. 원래 선구안과 출루율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올해 지나치게 비율이 좋지 않았던 데다 그간 이를 상쇄했던 장타도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득점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보다 더 나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해는 설상가상이다. 시즌 첫 11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100에 불과하고, 홈런은 하나도 치지 못했다. 타점도 딱 1개뿐이다. 타율이 아닌 OPS가 0.263인데 메이저리그에서 꼴찌다. 변화구에 대한 헛스윙이 너무 많고, 상대 투수들은 분석된 바에스의 약점을 정확하게 공략하고 있다.

바에스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자격을 획득)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성적이라면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남은 계약을 모두 이행하는 게 바에스로서는 이득이다. 이는 반대로 디트로이트에게는 또 하나의 악성 계약이 얹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트로이트의 시장 선구안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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