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이 ‘1급비밀’ 유출?… 美, 기밀문건 유출 혐의 주방위군 소속 21세 군인 체포

안은복 2023. 4. 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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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1급 기밀 유출 사건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미정부의 기밀문서가 최초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방 운영자가 미군 계급상 두 번째로 낮은 '일병' 계급의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군 공군 소속 21세 남성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정부 기밀 문건을 빼돌려 유포한 피의자 신분을 '주방위군의 공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라며 그를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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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다이튼의 자택에서 국방부 기밀문서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를 체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1급 기밀 유출 사건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미정부의 기밀문서가 최초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방 운영자가 미군 계급상 두 번째로 낮은 ‘일병’ 계급의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군 공군 소속 21세 남성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법무부는 13일(현지시간) 정부 기밀 문건을 빼돌려 유포한 피의자 신분을 ‘주방위군의 공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라며 그를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1급 기밀(TOP SECRET)’ 뿐 아니라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 유출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미 사법 당국은 용의자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기밀문서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유출 목적, 단독 범행 여부, 문서의 조작 여부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오늘 오후 일찍 잭 테세이라(Jack Teixeira)를 (별다른) 사건 없이 구금했다”며 “테세이라는 주방위군 공군 소속”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정보당국의 기밀 문서가 최초로 유포된 채팅방의 운영자인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정보부 소속 21세 남성이며 이름은 ‘잭 테세이라’라고 보도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던 대화방에서 멤버들에게 기밀 문서를 최초로 유포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테세이라는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으로, 우크라이나에서부터 영국, 이스라엘 한국에 이르는 전 세계 곳곳에 후폭풍을 몰고 온 기밀 정보를 온라인에 흘린 혐의를 받고 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2020년 개설된 채팅방 ‘터그 셰이커 센트럴’(Thug Shaker Central)의 방장이며 활동명은 ‘OG’였다.

해당 채팅방은 대부분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됐으며, 회원들은 20~30명에 이른다. 회원들의 주요 관심사는 총기, 인종 차별적 밈(meme) 그리고 비디오 게임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FBI 요원들은 이날 총기 등으로 무장하고 장갑차까지 동원해 매사추세츠 노스다이튼에 있는 테세이라의 자택을 수색해 체포했다. 체포 과정은 CNN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기밀 문건의 (확산을 어떻게 제한하는지) 다양한 요소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기밀 문서와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지침이 마련돼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나 수사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방부가 유출 용의자 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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