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송강호 '거미집'-김창훈·송중기 '화란' 칸영화제 초청(종합)
13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5월 개최하는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는 회견을 가졌다.
이날 한국 영화 중에서는 '거미집'이 비경쟁 부문, '화란'이 새로운 경향을 소개해주는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 됐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1970년대 한 영화감독의 이야기로 걸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감독(송강호)이 정부의 검열, 배우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들 속에서 애쓰는 내용이 담겼다. 송강호 외에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등이 출연한다.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5번째 협업물이다. 유독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은 나란히 칸을 가게 됐다. 김지운 감독은 3번째, '칸의 남자' 송강호는 무려 8번째다. 김지운 감독은 2005년 '달콤한 인생'(공식 비경쟁 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공식 비경쟁 부문)에 이어 3번째로 칸영화제에 방문한다.
송강호는 2022년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도 초청됐다. 또한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배우 최다 초청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에 이어 5번째 협업인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15년 만에 함께 칸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서게 되었다.
비록 경쟁부문은 불발됐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작품 '거미집'과 '화란'이 칸영화제에 초청되면서 K무비의 저력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치건(송중기)을 만나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신예 홍사빈이 주연으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고, 송중기가 노개런티로 재능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의미있는 레이스를 이어 나가게 됐다. 홍사빈, 송중기와 함께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가 출연한다.
특히 그간 안방극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송중기는 '화란'으로 칸영화제에 데뷔하게 됐다. 최근 결혼한 송중기가 영국인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함께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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